[나보현의 드라마 칼럼3]여름마다 찾아오는 공포물, 이번엔 tvN

곧 찾아올 tvN '호텔 델루나'

여름철 드라마 장르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더위를 한 번에 무찔러 줄 '공포물'일 것이다. 지금껏 지상파를 포함한 각 방송사는 여름만 되었다 하면 공포물의 드라마를 방영해왔다. 

 

대표적으로 tvN은 '싸우자 귀신아', KBS는 '러블리 호러블리', SBS는 '주군의 태양' 등이 있었다. 이제는 그 바통을 이어받아 공포물이지만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드라마 '호텔 델루나'가 출격 준비 중이다. 

 

 

 

'호텔 델루나'는 호텔 사장 장만월 역의 배우 이지은과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 역의 배우 여진구가 출연을 확정하고 촬영 중이다. 호텔 델루나의 작가진은 정말 특별하다.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주군의 태양'의 작가인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홍정은 작가와 홍미란 작가는 '주군의 태양'뿐만 아니라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의 흥행작을 여러 편 만들어 낸 흥행 보증 수표다. 

 

이렇듯 흥행 보증 수표라 불리는 홍자매의 신작인 만큼 호텔 델루나의 여론적 관심은 뜨겁다. 지난 6월 9일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첫 번째 티저가 공개되었다. 티저가 공개되며 드라마의 분위기가 대중을 압도하였다. 티저는 도심의 몽환적인 야경, 배우들과 뒷배경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호텔 델루나 7월 그랜드 오픈"이라는 재치 있는 내레이션이 한몫했다.

 

티저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이끈 '호텔 델루나' 제작진은 호텔 델루나의 이야기를 조금 더 풀어놓았다. 호텔 델루나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데 떠돌이 귀신들에게만 실체를 드러내는 곳이라고 한다.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었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첫 방송을 하기 전부터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한편, '호텔 델루나'의 드라마 감독은 '오충환 PD'가 맡았다. 오충환 PD는 '닥터스'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의 드라마를 연출해왔고 이번에는 tvN에서 메가폰을 잡게 되었다. 그동안의 오충환 PD의 연출력을 보면 영상미가 정말 아름답다. 낮과 밤의 장점들을 잘 살려서 배경과 인물의 색채가 정말 조화롭게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호텔 델루나의 영상이 정말 기대된다.

 

하지만 방영 전부터 여론의 관심을 받아도 첫 방송이 시작되고 극의 절정으로 달려갈수록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싸늘한 반응을 받고 있는 드라마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드라마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 예로는 대표적으로 최근 방영하고 있는 '아스달 연대기'가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영 전부터 기대작이었지만 극이 시작되고 역사 고증의 문제와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에 비해 내용이 탄탄하지 못해 여전히 미지근한 성적을 내고 있다.

 

'호텔 델루나'만큼은 '아스달 연대기'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비로운 공포물'이라는 장르에 맞는 오충환 드라마 PD의 날카로운 연출력과 홍자매만의 매력이 꼭 필요할 것이다. 또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유는 그동안 배우로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아왔고, 여진구는 아역배우로 활동할 때에도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우이기에 두 배우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치우치지 않고 진실된 칼럼니스트로서 분석하겠습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