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다연의 광고 칼럼]광고로 100가지 생각을 하는 방법

꿈을 갖게 된 계기

 광고를 볼 때 무엇부터 볼까? 중학교 시절 한 장의 공익광고 포스터로 광고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터에는 문구가 작게 쓰여있었고 그 옆에는 짐을 이고 가는 초등학생도 안되는 어린아이가 그려져있었다. 당시 영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 의미인지 몰라 아이라는 한 개의 힌트로 100가지 넘는 생각을 하며 주제를 찾기 시작했다. 아이의 표정과 체구를 보며 힘듦과 아픔을 연상했고 반대로는 아이가 이고가는 물의 광고라고도 생각했다. 그 뒤로 공통점을 찾아 보니 빈곤 나라의 어린이 노동력의 아픔이 담긴 공익광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제와 어긋나는 생각도 했지만 그림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

 

 그 뒤로 대부분의 광고를 볼 때면 문구를 가리면서 보는 습관이 생겼고 광고를 제작할 때 단어와 관련된 그림은 무엇인지, 다음에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적었다. 문구를 보고 그림을 본다면 이미 주제를 알아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림을 보고 주제를 찾는다면 한 번에 알지 못하여도 다각면에서 생각하는 과정을 거친다.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주제를 알아도 "나였으면 문구를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느끼게 되고 똑같은 그림으로 다른 광고를 제작할 수 있다는 등의 다양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한번에 답이 나오지 않거나 어려운 광고, 복잡한 광고라도 알고 보면 재밌고 처음에 봤던 광고가 달라지기도 하는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된다.

 

나의 칼럼은 광고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칼럼을 보면서 같이 생각하고 주제를 찾는 공간이다. 이 안에서 공감을 갖고 어렵지 않게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 처음에는 그림만 보면서 생각하는 과정이 낯설 수도 있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광고는 문구가 있거나 내레이션으로 무엇인지 알려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아~”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구가 없어도 “아~”할 수도 있겠지만 주제를 알고 난다면 똑같은 “아~”라고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이제석광고:http://www.jeski.org/article_view.php?category=main2&idx=125#.XR77kOR7lZU

(교과서에서 본 광고 사진을 삽입하고 싶었지만 저작권 문제로 링크달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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