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균의 시사 칼럼]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도덕과 품성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어야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윤리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이다. 공원이나 산, 아파트 단지 등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이 문제는 무단 투기 금지 경고문에도 불구하고, 자신한테 피해가 오지 않는다는 생각과 자연에 대한 무책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 나는 이 문제를 덕 윤리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덕 윤리는 공동체의 전통이 무시될 수 있는 행위 중심 윤리학을 비판하며 등장하였다. 이 윤리학은 도덕적 행동에 있어 행위자의 품성과 덕성을 중시하는 학문으로써 행위자 내면의 도덕성을 간과하는 의무와 법칙 대신 행위자의 덕성에서 비롯된 행위만이 도덕적 행위임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사람들은 유덕한 성품을 기르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고, 유덕한 성품을 지닌 사람은 옳은 행위를 한다고 판단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유덕한 성품을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습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덕 윤리는 도덕과 품성, 덕성이 공동체의 역사와 삶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에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였다.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는 무단 투기하지 않는 사람을 도덕적 모범으로 제시하여 무단 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 영상을 설치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 영상을 보면서 행동을 반복하고 습관화하여 유덕한 성품을 얻게 되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이는 무단 투기 횟수의 감소를 가져올 것이다. 두 번째로는 사람들에게 공동체 의식 함양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공동체 의식이 강해진다면 시민들은 공동체적 삶에서 필요로 하는 품성과 덕성을 익히고 옳은 행위를 하는 도덕적 실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덕 윤리는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해결에 있어 유덕한 성품 형성의 중요성과 공동체 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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