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언론 신뢰도 꼴찌,1등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그리고 언론과 독자

영국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함께하여 제공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뉴스 신뢰도가 22%로 38개국 가운데 맨 뒷자리를 기록했다. 반면, 맨 앞자리를 기록한 핀란드는 신뢰도 59%로 해마다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고 있다.

 

 

덧붙여 핀란드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에서 지난 18일에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핀란드는 1위인 노르웨이(7.82점) 뒤를 이어 2위(7.9점)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은 41등으로 24.94점이다. 언론지수가 높을수록 언론 통제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https://rsf.org/en/ranking/2019#, 언론자유지수)

 

그렇다면 핀란드의 언론 신뢰도와 언론자유지수가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나아가 핀란드 언론과 우리나라 언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필자는 핀란드에 초점을 맞추어 무엇이 다른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보았다.

 

첫 번째로 핀란드의 가이드라인, 기자 지침이다.

 

먼저 언론인이라는 직업이 특색이 있는 직업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 꼭 있는 직업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각국의 언론 협회에 비슷한 내용의 지침들이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필자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본 부분이 있다. 바로 ‘interviwer’(기자)의 권리를 넘어서 ‘interviewee’(인터뷰 대상자)의 권리가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부분이다.

 

17. The interviewee has the right to know in advance the context in which his / her statement will be used. He must also be told if the interview can be used in a variety of media. The interviewee should always be informed whether the discussion is intended to be published or merely as background material.

 

17. 인터뷰 대상자는 자신의 진술이 사용될 상황을 미리 알 권리가 있다. 그는 인터뷰가 다양한 매체에서 사용될 수 있는지 알려줘야 한다. 면담 대상은 토론이 간행될 것인지 또는 단지 배경 자료로 의도된 것인지 항상 알려야 한다.

 

(Google 번역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해석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https://journalistiliitto.fi/fi/pelisaannot/journalistin-ohjeet/, 핀란드 기자 가이드라인  中)

 

이외에도 ‘인터뷰 대상자’에 대한 권리는 18번, 19번에도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투명한 정보를 위해 핀란드 언론의 기자 지침에 ‘인터뷰 대상자’를 위한 권리까지 포함한 것을 보았을 때 이는 핀란드의 언론 신뢰도가 높은 이유의 배경이 되었지 않았을까? (전체적인 부분을 비교 하고 싶은 분은 한국의 기자 지침, 강령을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기자협회’에서 '협회 소개' 카테고리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언론 노조의 목표이다.

 

In-service training in journalism and communications is a worthwhile investment. Both working and unemployed are journalism and communications professionals who need advanced training in digital media. Their skills must not be lost. Therefore, resources for training journalism need to be transferred from the starting point to further training.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실무 교육은 가치 있는 투자입니다. 일하는 것과 실업자 모두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고급 교육이 필요한 저널리즘 및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입니다. 그들의 기술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훈련 저널리즘을 위한 자원은 출발점에서 추가 훈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핀란드 언론노조의 3번째 목표 中 일부 내용 발췌)

(출처: https://journalistiliitto.fi/fi/liitto/julkaisut/journalistiliiton-hallitustavoitteet/)

(Google 번역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해석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언론노동조합의 강령과는 다른 부분을 위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미디어 교육 필요성 대한 언급이다. 이를 보고 핀란드 언론노조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 중 하나가 미디어에 대한 ‘교육’임을 알 수 있다. 이런 목표에 대해 실제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는지 EU 미디어 리터러시 현황 보고서에서 파악할 수 있다.

 

 

위 통계를 통해 핀란드가 얼마나 ‘미디어 교육’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필자가 말한 미디어 리터러시란 쏟아지는 미디어의 정보량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단순히 글을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의 정보를 균형 있게 읽고 분석하며 읽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활용까지 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핀란드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 눈에 띄는 부분을 뽑아 보았다. 내가 강조하고 싶고 여러분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바로 ‘미디어 교육’이다. 우리나라에서 학교를 제외하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핀란드와 비교해 매우 적기 때문이다. 또한, 핀란드에 신뢰가 된다고 평가되는 언론들의 존재 이유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환경에 놓은 핀란드 국민이 있어서가 아닐까? 그 국민은 언론인이 되거나 독자가 되기 때문에 모두가 투명하고 공정한 정보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것이 핀란드가 언론 신뢰도, 언론 자유 지수에서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아닐까?

 

(참고로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 전문기관인 시청자미디어센터이다. https://kcmf.or.kr/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