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윤의 만화/애니 칼럼] 5.네이버 웹툰의 최강자, 마음의 소리

예전부터 네이버에는 수많은 웹툰들이 존재해왔다. 500개에 이르는 웹툰이 연재되고, 완결 되었지만, 나는 네이버 웹툰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대단한 작품은 화요 웹툰인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소리'는 조석 작가가 2006년부터 네이버에 계속 연재해오고 있는 웹툰이다. 장르는 개그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연재된 만큼, 마음의 소리는 매우 높은 인기를 가지고 있다. 2015년에 1000화를 돌파하면서 누적 조회수 50억회를 돌파하였으며, 이는 네이버 웹툰을 통틀어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마음의 소리'는 큰 인기를 가지고 있는데, 2007년에 처음 단행본이 발매 되었고 이는 서점가의 웹툰 부문 차트에서 단골로 1위에 올랐다. 또한, '마음의 소리'는 2012년, 한국 만화 영상 진흥원에서 선정한 한국 만화 명작 100선에 오르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2016년부터는 게임, 애니메이션, 시트콤과 같은 다양한 미디어믹스가 진행되며 웹툰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마음의 소리'는 특별한 줄거리 없이, 주인공인 조석과 그 가족들이 지내는 일상(?)을 보여주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자칫하면 꽤나 지루해 질 수 도 있는 내용인데, '마음의 소리'는 어떻게 우리나라의 대표 만화 반열에까지 오른 것 일까?

 

'마음의 소리'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이다.

옴니버스란, 각 에피소드의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고, 등장인물과 배경만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것이 '마음의 소리'가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300화, 400화가 넘어가는 진 장기 스토리를 가진 작품의 경우에는 ‘이걸 언제 다 보지……’라는 생각이 들고, 조금 보기가 꺼려진다. 하지만, '마음의 소리'는 많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지만, 각 에피소드 간에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냥 아무 화나 선택해서 보아도, 충분히 웃고 즐길 수 있다.

 

또한, 작가의 성실함 역시 '마음의 소리'의 인기에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마음의 소리'는 2006년부터 연재된 작품인데, 그 오랜 연재 기간 동안 단 두 번밖에 휴재가 되지 않았다. 이는 네이버 웹툰 내에서 최장 기간 무 휴재를 기록했고, 최장 기간 동안 정시에 연재된 웹툰 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가의 성실함은 '마음의 소리'가 유명해지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성실한 작가가 연재하는 빵 터지는 개그물, '마음의 소리'. 평소에는 그냥 웃으면서 보았던 내용들을 그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알고 나서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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