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의 시사칼럼 12] 디지털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시대가 찾아오고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신문이나 TV 뉴스가 아니더라도 휴대폰을 켜면 뉴스 알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덕분에 책이나 전문 지식이 없어도 사람들의 이야기에 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방적인 매스미디어와 다르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는 쌍방향성을 띱니다.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자가 생산까지 하는 프로슈머 (prosumer) 형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과 소셜미디어가 결합한 유튜브와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고 사용자가 10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에는 이런 미디어 이용 성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가 되어버린 미디어 속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거짓된 정보, 과장된 정보, 흥미를 끌기 위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뉴스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관점을 느껴볼 수 있는 다른 미디어들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지만. 부정확하거나 고의로 왜곡한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불신을 더 키우는 상황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만인 미디어 시대'라고 불리는 요즈음,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만 얻어가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미디어 문해력이라고도 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뉴스를 보는 눈”에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아무리 객관적인 보도라고 하더라도 기자와 언론사만의 관점이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단편적인 사실을 마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하는 ‘침소봉대’의 경우가 그 예시입니다. 사소한 것을 중요하게 표현하거나 사고를 의도한 것처럼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왜곡 보도는 사실과 거짓이 교묘하게 섞여 있기 때문에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대중들은 모든 뉴스는 언론사와 기자의 해석을 거쳐 만들어진 것임을 기억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어느 정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기사의 구조 자체를 이해하여 기사가 중요하게 담고 있는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경기 룰을 알고 나면 게임이 재미있어지듯, 뉴스를 제대로 읽어야 배울 점을 깨닫게 됩니다. 신문 기사는 두괄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중요도가 떨어지는 역삼각형 구조입니다. 따라서 제목과 첫 문장 속에 전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또, 기사가 실리게 된 목적을 추측해야 합니다. 제목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이 문장은 왜 이 표현으로 쓰였는지 생각해보면 기사가 전하고자 하는 주장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문의 의도를 읽어내기 좋은 방법의 하나가 바로 다른 언론사의 신문도 함께 읽는 것입니다. 하나의 기사만 읽지 않고, 비슷한 헤드라인을 가진 다른 언론사 신문도 읽어본다면, 특히 보수적 논조와 진보적 논조의 언론사 신문을 동시에 읽어본다면 명확하게 차이점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뉴스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독자들이 해야 할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상에 수많은 뉴스를 모두 믿을 순 없습니다. 세상에는 헛소문과 유언비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SNS상에는 수많은 가짜뉴스가 올라와 있고, 조회 수와 좋아요 수만을 노린 낚시 기사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보가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미디어를 잘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 비판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뉴스의 출처가 믿을 만한지, 사진이 뉴스와 관련되어있는지, 매체를 분별하고 팩트만 받아들일 줄 아는 분별력, 주의력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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