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희 사회현상 칼럼] 데이트 폭력을 다룬 아티스트

천재 아티스트 가인과 리스너들에 대한 이야기

평소에 무슨 노래를 자주 듣는가?그 노래들의 가사와 의도를 되새김질해보아라! 절반 이상이 사랑을 주제로 노래하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 심오한 주제를 노래로 표현한 천재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가인’이다.네이버 인물정보에 따르면 가인의 본명은 손가인이며 1987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소속 그룹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로 얼마 전 4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가인의 수많은 노래들 중 나는 ‘Fxxk U’’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5년 보다 더 된 이 노래는 그 당시 어린 내가 봤을 땐 너무 선정적이라 좋아하지 않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가인은 선정적인 콘셉트로만 나온다고 다수의 사람들이 비난을 했다. 하지만 여기엔 숨은 뜻이 있었다. 바로 ‘데이트 폭력’을 주제로 노래와 뮤비를 표현했던 것이다. 뮤비 장면 중,케이크에 있는 커다란 초를 주지훈이 한 손으로 망가뜨리고 케이크를 얼굴로 망가뜨리는데 이것은 여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어를 하지만 큰 힘차이로 남자 입장에선 그게 웃길 정도로 약하고 작다는 것을 표현했다. 또한 주지훈이 가인을 안고 있는 장면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와 결혼하고 싶어서 그녀를 납치하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을 오마주 한 것이다. 어떤 각도에서 보면 사랑해서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들고 납치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즉 한마디로 사랑을 가장한 폭력을 뜻한다.정말 소름이 돋고 전율이 흐르지 않는가? 그리고 여기서 5년전부터 시대를 앞서간 여성의 인권을 표현한 아티스트 가인만이 놀라울 뿐 만 아니라, 리스너들에게도 놀랐다. 같은 뮤비를 보고도 모두들 감상이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소재와 단어 하나하나 음미와 분석으로 진정한 리스너답게 성장했다.사회가 같이 성장하고 있음에 왠지 모를 뿌듯함까지 물 밀려오듯 밀려온다. 가인은 사회적으로 기피하는 주제를 정말 거리낌 없이 잘 표현하는 천재 아티스트다. 성적 매력만 어필하려는 타 가수들과 달리 여운을 오랫동안 남겨주는 참 된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독자들 또한 이러한 아티스트에 발맞춰서 발 빠른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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