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미화 때문에 시각장애인용 보도블럭이 사라진다 ?

서울 길거리를 다녀보면서, 최근 급격하게 보도에 노란색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럭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보도를 처음 만들 때조차도 점자블럭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7년, 서울 지하철 사당역에서 이수역까지 연결되어 있던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럭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이 길을 자주 이용하던 시각장애인들은 불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점자블럭이 없어지고 서울시에 대한 민원신고의 70%는 점자블럭이 없어짐에 대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함이었습니다. 한 뉴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은 "마치 내 팔이 사라진 것과 같다."라고 인터뷰했습니다.

 

점자블럭이 사라진 이유, 그 이유는 점자블럭이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다른 보행자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점자블록의 색만 노랑색으로 눈에 띄기도 하는 색깔임과 동시에 점자블록은 다른 일반보도블럭과 달리 모양도 네모나서 미관상으로 아름답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보도블럭 공사를 할 때 점자블럭은 깔지 않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을 내는 직원들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점자블록의 미관이 좋지 않다고 해서도시에서 점자블록을 없애는 것은 시각장애인들이 이동경로를 없애는 것 뿐 아니라 비도덕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미관이 사람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관점입니다.

 

한 사람의 생명줄과 편의가 도시의 미관보다 가치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점들이 하나 둘 쌓여가면서 , 이것이 바로 소수에 대한 차별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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