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은의 독서 칼럼] 미움 받을 용기 통해 얻은 대답

모두, 용기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2015년 국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당당하게 꿰찬 책, 지금까지도 읽히며 사랑받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책 표지에 쓰여 있는 말)을 담고 있다. "타 자기계발서와는 궤를 달리한다"는 호평과 "자연스럽지 않은 결말이었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비판보다는 호평을 받는 2가지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호평을 받는 이유 첫 번째는 「미움받을 용기」가 아들러의 철학을 알려주고자 하는 한 철학자, 그리고 의문과 비판을 섞어 가며 궁금한 점을 때로는 침착하게, 때로는 화를 내며 질문하는 청년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온다. 궁금한 점을 직설적으로 질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캐묻는 동시에 참지 못하고 격렬하게 화를 내기도 하는 인간적이라면 인간적인 면모의 모습이 보이는 청년에게 우리가 쉽게 공감하였고, 철학자의 말을 더 곱씹어 보며 경청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용기를 가져.”, “네가 지금 불행한 이유는 용기가 없기 때문이야.”, “넌 할 수 있으니 네 자신을 믿어.”와 같이 뻔한 말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e Jung, 1875~1961)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의 주장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책에서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부정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긍정하는 부분을 비롯한 책 전반의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하는 철학자의 말에는 모두 근거가 있고, 아무 뜻 없이 겉보기만 그럴듯한 말들이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철학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세상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며 힘들어하는 청년과,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년의 물음에 대답해주는 철학자의 대화를 보고 공감을 받고, 또 고민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것으로 이번 칼럼을 마무리하려 한다.

 

모두, 용기를 얻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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