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의 시사칼럼 17] 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코로나 블루

코로나 19 (COVID-19)가 확산하면서 전 국민이 앓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코로나 우울증” 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의 “코로나”와 우울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 “블루”가 합쳐진 “코로나 블루” (=코로나 우울증) 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31743&cid=43667&categoryId=43667 ) 이 현상에 대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입니다. 매일 여러 번씩 울리는 긴급재난 문자,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면 눈에 들어오는 확진자 수의 증가, SNS를 가득 채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뉴스들 때문에 자신도 코로나 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가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불안할수록 정보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감염병에 관련된 정보나 뉴스를 계속 검색합니다. 이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경계심을 갖게 할 수 있고 부정적인 생각을 끊을 수 없게 만듭니다. 게다가, 과도한 공포심을 조성하는 가짜뉴스도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19를 악용한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 등 여러 범죄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지속하면 자신도 열이 나는 것 같고, 머리도 지끈지끈해집니다.

 


또 다른 원인은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이 답답함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란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행사 및 모임 참가를 자제하고 외출을 삼가자는 내용입니다. 3월이 되면서 꽃도 피고 기온도 올라가고 있는데, 화창한 봄을 맞기는커녕 집에 틀어박혀 무료하고 지치는 일상이 반복되니 사람들의 기운도 빠지기 마련입니다. 일상에 커다란 제약이 생기니 심리적 불안감과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격리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심리 방역’ 요청 또한 늘고 있습니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코로나 19 심리지원단의 상담 건수만 500건을 돌파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부정적 감정이 지속하면 전염병이 끝난 후에도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울증을 극복할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염병에 대해 주의는 기울이지만 큰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걱정과 안심의 정신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 수칙 및 예방법을 잘 지키고, 불안한 생각을 자꾸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 믿을 만한 정보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코로나 19에 관한 가짜뉴스에 속지 않도록 팩트 체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믿을 수 없는 민간요법들을 따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이 전염병 사태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는 것을 인식하고, 너무 일상에 큰 무리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해야 합니다. 우울증도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감정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불안감을 해결했다면, 무료하고 지친 일상은 어떻게 메꿀 수 있을까요?

 

 

 

최근 유튜브에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대한 영상이 줄줄이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커피믹스, 설탕, 물만 가지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인데, 손으로 ‘400번’ 저어야 한다는 소문에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큰 유행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다가 ‘홈 카페’를 만들어 평소에는 만들어보지 않았던 간단한 요리도 해보고, 자기만족을 하면서 ‘집콕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집콕 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게시물들을 눌러보면 홈 카페 이외에도 글라스데코, 캘리그라피, 컬러링북 등 어른이든 아이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즐기거나 평소에는 바빠서 잘 하지 못하는 운동, 스트레칭을 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 보입니다. 부족했던 공부를 채우거나, 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자신만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업로드하며 SNS를 통해 사람들과 교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집에만 있어도 할 것이 참 많은데, 무기력해 하고 우울해하기보다는 이러한 시간을 기회로 삼아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거나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해도 규칙적이고 활동적인 일상을 보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의 리듬을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합니다. 현명한 대한민국,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활을 하며 코로나 19, 그리고 코로나 우울증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그 날까지, 우리 조금만 더, 버텨봅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