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지의 교육 칼럼] 교실, 이제는 변화 해야 한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개학 연기에 관한 기사를 자주 접하게 되는 요즘, 우리는 기사 속에서 교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기사 속 우리나라 교실은 왜 모두 똑같을까?  교육과정, 교복, 수업방식도 시간이 흐르며 발전되었는데 유독 변화하지 않는 교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교실은 누구나 한 번쯤은 거쳐 갔을, 모두에게 익숙한 공간이다. 우리는 ‘교실’이란 단어를 떠올렸을 때 줄 맞춰 놓인 책걸상과 칠판, 교탁 등을 생각하게 된다. 이런 획일적인 모습을 탈피하고자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20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증·개축을 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인용 https://seouleducation.tistory.com/2809)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써온 교실은 왜 바뀌어야 할까?

 

교실은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에게 앞으로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인 협동심과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등과 같은 기본능력을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게 해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유로움이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가능하다. 그렇지만 현재 교실은 줄 세워 놓인 책걸상, 교탁 등의 모습에서 여럿이서 모여 하는 학습보다는 개개인의 학습에 초점을 맞췄으며 학생들의 자율성보다는 학생들을 통제하기에 유리한 구조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기존 교실의 구조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아이들이 여러 능력을 갖추어 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여 명의 디자이너가 기존의 교실의 형태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새롭게 교실을 디자인했다.(참고 https://seouleducation.tistory.com/2809) 우리가 알고있던 교실의 틀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추었다. 새롭게 디자인된 서울 면동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자율성에 중점을 두어 자유롭게 놀고, 책을 읽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실에는 네모반듯 책걸상 대신 여러 형태의 책상과 의자가, 복도에는 딱딱한 바닥 대신 놀이 공간이나 독서 공간과 같은 쉼터가 생기는 등의 이 외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변화들은 우리가 학교에 다니며 갖게 되는 획일적인 학교의 이미지를 유연하게 하고,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거부감도 없앨 수 있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에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교실의 형태가 보편화된 교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력을 기르는데 큰 이바지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대상이나 주제에 대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학생들에게 '교실'은 자신이 생각한 바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소로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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