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준의 영화 칼럼] 스타워즈, 42년 간의 대서사를 마치다.

 

Revenge of the Sith (Ep. III) - Anakin vs. Obi-Wan - Star Wars ...

 

공상과학 영화광들이라면 누구나 봤을, 그렇지 않다고 해도 누구나 들어봤을 만한 영화 스타워즈. 아주 옛날에 우주에서 광속 우주선을 타고 광선 총과 광선 검(일명 라이트 세이버)을 이용해 전쟁했다는 주제는 자연스레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스타워즈의 서사는 어떨까. 단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창의적인 과학 이야기로 흥행한 것일까? 그렇다면 애초에 이렇게까지 스타워즈라는 것이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고 상품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워즈 이전 할리우드는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한 편만 만들었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맨 처음 3부작으로 기획했고 그 이후에 나왔던 작품들을 모두 포함한 11편의 스타워즈는 마지막 편 전까지 93억 달러라는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한화로 11조라는 어마어마한 돈이다. 이로 인해 할리우드는 프랜차이즈 세상이 되었다. 프리퀄, 시퀄, 리부트 같은 말도 이 이후에 다 생긴 말이다. 이 외에도 20세기 폭스를 부도 위기에서 탈출시킨 것,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배우들에게도 대사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것(다스 베이더의 나는 너의 아버지라는 대사를 그 장면의 배우 둘 말고는 다르게 알고 있었다), 영화로는 처음으로 큰 열성 팬을 만들어낸 것 등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것을 보니 스타워즈 맨 처음에 나오는 주제가를 들을 때 느끼는 웅장함이 새롭게 들린다.

 

스타워즈 에피소드는 순서가 헷갈리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맨 처음 영화를 받을 때 배급사와의 마찰로 순서가 매우 뒤죽박죽 나왔기 때문이다. 크게 스타워즈의 에피소드는 1편부터 9편까지이지만 실제로 미국에서 영화가 나온 순서는 4편, 5편, 6편(1977-1983) 1편, 2편, 3편(1999-2005) 7편, 8편, 9편(2015-2020) 순이다. 4, 5, 6편이 제일 먼저 나오고 그 후에 앞 얘기를 다루어서 이야기를 완성한다. 정말 3편을 볼 때는 이야기의 정말 최종 결말은 예상이 가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가 없어진다. 그 중간 과정이 매우 충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1, 2편은 3편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말도 나온다. 스타워즈를 봐야 하는 순서는 사람마다 다 말이 다르지만, 만약 영화를 보고자 하면 필자는 영화가 나온 순서대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7, 8, 9편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7, 8, 9편은 대체로 호불호가 강한데 오리지날 6부작들을 보고 나서 7, 8, 9편을 보게 되면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정통에서 엄청난 개연성으로 만들어놓은 방대한 서사를 9편 하나로 다 망쳐놓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말은 하지 않겠다. 그래도 이는 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길 바란다.

 

스타워즈는 세계에서의 흥행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흥행을 못 한다는 아쉬운 점이 있다. 최고 성적이 7편의 300만 관객이니 세계가 열광하는 것에 비해서는 저조한 성적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정통 스타워즈 3부작이 세기의 작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을 한다. 반 세기 전에 나온 영화이지만 전혀 촌스러운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CG를 제외하고 말이다….) 이 대단한 작품이 더욱 우리나라 알려졌으면 좋겠고 우리 또래의 학생들이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이다. 아직 스타워즈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는 더욱 많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스타워즈의 서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은 가져보독 하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