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의 독서 칼럼] 우리들의 모습, 죽은 시인의 사회

지금을 즐겨라, 카르페디엠

우리의 사회는 좋은 대학을 가서 안정한 직장을 가지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 학생의 꿈이다. 좋은 대학을 가려면 좋은 성적이 필요하고, 결국 행복하고 평범한 삶의 기준은 공부가 되어가고 있는 게 지금 우리 사회의 정형화 된 모습이다. 

 

우리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공부로써 만들어주는 사회란 좋은 사회일까? 나는 우리의 꿈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생으로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지적하고 있는 책 '죽은 시인의 사회'에 대하여 얘기해보고자 한다. 

 

책 ‘죽은 시인의 사회’는 상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또는 우리가 상상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고 있는 것을 이뤄내는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웰튼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7명의 아이가 꿈꾸던 생활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저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생활이었다. 닐과 그의 친구들은 한 번쯤은 학교가 정해놓은 빡빡한 규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제 생각을 표현하고, 먹고, 놀고, 친구들과 놀러 다니는 등의 생활을 꿈꾸며 웰튼 아카데미의 규율들을 깨고 싶어 했다.

 

웰튼 아카데미에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님, 존 키팅 선생님은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던 여느 모든 선생님과는 매우 달랐다. 특히 “카르페디엠(carpe diem,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을 외치며 학생들에게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교과서의 있는 내용이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교과서를 찢어도 좋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자유로움을 이끌어주었다.

 

그러다 ‘닐’이 우연히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교내 동아리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친구들과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동아리를 몰래 시작하게 된다. 죽은 시인의 사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자유로움을 인정하고 꿈을 이뤄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하게 끝이 났다. 닐은 죽음을 택했고 다른 학생들은 몰래 시작한 동아리에 대한 징계 때문에 두려워서 분열이 일어나고 키팅 선생님은 선생님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직에서 쫓겨났다.

 

책 '죽은 시인의 사회'는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꿈을 그려내고 많은 사람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었고 학생들이 친구들과의 교류와  문학으로써의 교류를 통해 자신들의 문제점과 고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지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했던 학생들이 잘못한 것은 무엇이며, 왜 이러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웰튼 아카데미는 현재 우리나라에도,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는 학교의 모습이다. 학생들을 규율에 맞춰 생활하게 하고, 규율에 어긋나면 벌을 내린다. 과연 사람을 하나의 틀에 맞추어서 생활하게 하고, 그렇게 나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모든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모든 사람은 다르고, 다름을 원한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해준 적이 있는가. 

 

우리는 우리 사회가 꿈꾸는 우리에게 꿈꿀 수 있게 해주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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