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고 : 김리네사 통신원] 코로나로 달라진 라온고의 일상

큰 우려 속에 전국적으로 등교 개학이 시작되었다. 라온고 또한 5월 20일 자로 3학년 등교 개학을 시작하였고, 이어서 2학년은 5월 27일부터, 1학년은 6월 3일부터 등교 개학을 시행했다. 1, 2학년의 경우는 1주일씩 격주로 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6월 9일 자로 모든 학년이 무사히 등교를 마쳤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우리들의 학교생활은 이전과 많은 변화를 보였다. 등굣길의 경우 정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선생님의 지도하에 앞 학생과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걸어가야 한다. 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는 라온 고등학교의 특성으로 인해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동선을 따로 구별해 놓았다. 또 등굣길에는 중앙 현관으로 출입해야 하며 현관 입구에서 손 소독제로 소독 후 본관으로 출입하며 열화상 카메라로 열 체크 후 교실로 들어간다. 이후 교실로 입실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책상을 소독용 물티슈로 닦은 후 일과를 시작한다.

 

 

점심시간 전 4교시에는 수업 끝나기 10분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앞 친구와 간격을 두고 한 줄로 급식실로 이동한다.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피하고자 반별로 이동한다. 원래 학교에서 대여해주던 수저 젓갈도 집에서 직접 수저통에 넣어오거나 일회용 젓가락, 숟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급식실에서는 앞, 뒤, 양옆, 대각선으로 한 칸씩 띄어 앉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친구들과의 대화는 금한다. 마지막으로 7교시 이후 종례 시간에 발열 체크를 하고 귀가한다. 

 

 

교내 마스크 필수와 하루 3번의 발열 체크 등 모든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현재 라온 고등학교에서는 코로나 환자는 나오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 속 학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전국 학생들의 개학이 결정되었다는 사실에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우려와는 달리 학교 시설에 대한 관리와 방역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었고, 학생 개개인이 사회적 거리 두기와 건강 관리 및 주변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었다. 모두의 노력으로 앞으로의 사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라온고 2학년 홍*규 학생)

 

한편에서는 이런 코로나 방역을 위한 대처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코로나 속 등교 개학은 힘들었다. 특히 마스크를 쓰고 등교를 하다 보니 코로나 이전 등교보다 숨쉬기가 어려워 등교만으로 기진맥진해진다. KF94 마스크가 안전상 좋다지만 그 마스크를 끼면 일반 일회용 마스크보다 일상생활이 배는 힘들다. 그렇다고 일회용 마스크를 끼기에는 비교적 안전하지 않은 기분이었다.” (라온고 2학년 하*연 학생)

 

우려와는 달리 철저한 방역 속에서 무사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방역을 위한 대처 속 불편함을 감수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현재 별다른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학교 구성원 모두가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생활하다 보면 머지않아 원래의 우리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