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의 스포츠 칼럼] 깡~! 해외리그에서는 접할 수 없는 KBO의 빠던

야구를 매우 좋아하는 나로서 요즘 코로나19로 미루어진 KBO 개막이 5월 5일 개막해서 정말 기쁘다. 그런데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고 "오 멋진 빠던이네" 라고만 느껴졌던 빠던이 전세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사실에 깜작 놀랐다.  한국사람 조차 잘 신경쓰지 않았던 빠던이 정확하게 무엇인가? 누가 시초인가? 등등 빠던에 호기심이 생기게 되어 이러한 기사를 쓰게 되었다.

 

깡~!! 날카롭고 경쾌한 타구음이 들린 뒤 홈런을 직감적으로 확신한 타자는 배트를 공중으로 휙 집어 던지거나 땅으로 내리꽂는다.  무심한 듯 허리정도의 적당한 높이로 휘리릭~, 아주 특별한 경우는 허리를 뒤로 젖혀서 꽈배기처럼 배트를 빠르게 빙빙 돌려 땅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처럼 빠던을 하는 방식은 각자 선수마다 다양하고 특이하다.  야구 방망이(배트)와 던지기의 합성어인 일명 ‘빠던’이라 불리는 행위는 우리나라 야구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홈런 세리머니이다. 참고 :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00524134934420164 요즘 세계인의 시선은 5월 초부터 시즌을 시작한 한국프로야구(KBO)에 집중되고 있다. 해외리그에서는 접할 수 없는 흥미로운 문화인 빠던과 빠던의 역사와 원조, 그리고 한국 야구의 어떤 점이 해외 야구팬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알아보자. 


코로나 19 홗산으로 인해 많은 해외 야구팬들이 한국선수들의 빠던에 열광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KBO 개막일인 5월 5일 어린이날 열린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부터 KBO 경기를 미국 모든 지역에 생중계했다고 한다. 그날 NC의 모창민이 홈런을 치고 시원하게 빠던을 하자 ESPN 중계진은 “2020시즌 KBO리그의 첫 배트던지기가 나왔다”며 열광하고 환호했다.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ESPN은 2016년 작성된 ‘빠던의 예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최근 다시 공개하기도 했다. 인용: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00524134934420164

 


MLB에서는 무례한 행동이지만 한국에서는 예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기사 내용처럼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빠던이 투수를 화나게 만들고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여겨 금지하고 있다. 타자들이 기쁨에 심취하여 빠던을 하면 상대편 투수에게 또는 다른 선수에게 보복을 당할 수가 있다. 이것이야말로 현대스포츠의 모순이라고 할 수 있다. 투수가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고 기뻐하며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타자들은 베트를 던지지 않는다. 타자 입장에서 중요한 순간에 삼진을 당해 기분이 상당히 안 좋을 것이다 이때 상대편에게 보복을 하나? 그렇지 않다.
그러나 요즘 해외 타자들이 당당하게 빠던을 하겠다고 선언을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빠던은 누군가를 위협하고 열 받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을 쳤을 때 ‘아 이건 홈런이다’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을 때 자신의 기쁨을 표현하는 방법일 뿐이라는 선언이다. 선수뿐만이 아니라 팬들도 MLB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MLB 관중석에서 가장 큰소리를 내는 사람은 경기를 보는 관중들이 아니라 맥주나 피자를 파는 상인들이라고 한다. 7월 중에 개막을 하는 MLB에서 KBO의 응원문화나 즐거운 퍼포먼스인 빠던을 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기쁨을 표현하는 것을 서로 인정하는 변화를 했으면 좋겠다.

 

빠던의 선두주자인 양준혁(전 야구선수)은 만세타법으로 인해 빠던을 알리게 되었다. 스윙을 하고 만세를 하듯 손을 높이 올리고서 한 손으로 배트를 멀리 던지는 모습은 많은 매체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홍성흔(전 야구선수)은 빠던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그 밖에 ESPN이 공개한 기사에서 뛰어난 빠던 실력과 아름다운 예술을 보여준 선수들을 움짤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빠던도 있지만 ‘K-매뉴얼’도 인기이다. KBO가 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 중에 선수들이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를 금지하고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접촉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경기장에 들어갈 때 모두 체온을 측정하고 경기장과 더그아웃(감독, 선수들이 대기하는 곳)을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도록 했다. 인용 : http://kids.donga.com/?ptype=article&no=20200524134934420164 세계스포츠 리그는 KBO의 철저한 매뉴얼을 높이 평가했고 많은 스포츠리그에서 KBO의 매뉴얼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해외 팬들과의 소통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NC 다이노스이다. 큰 인기의 비결은 참 재밌고 신선한데 비결은 바로 미국 남동부 지역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주(North Carolina)의 약자와 같다는 것이다. 친숙함을 느끼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주민들이 NC팬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KBO를 통해 한국야구를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본받을 만한 정신과 기쁨을 표현하는 빠던을 서로 이해하는 것 또한 세계에 알려 많은 스포츠 리그가 변화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스포츠들도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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