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원의 시사 칼럼] 사은품 마케팅,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사 먹어 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커피를 좋아해서 또는 시험 기간이라 잠을 쫓기 위해서 등등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대한민국의 2018년 기준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연간  353잔으로 세계 평균의 약 2.7배가 넘는다고 한다. 

(참고: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94823)

 

세계 최대 커피 소비국인 한국에서 커피는 이제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커피 소비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앞서 말한 이유를 제외한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커피를 사면 주어지는 사은품이 바로 그 요인이다. 받은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사례하는 물품이라는 뜻을 가진 사은품(인용:https://ko.dict.naver.com/#/entry/koko/38050be79da441f49312a0e7dcdeb709)은 마트에 가 어떤 물건을 샀을 때 덤으로 주어지는 물품으로 우리는 보통 생각해왔다. 하지만 점차 확산하여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또한 이 사은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 7월 22일까지 지정된 음료 3잔을 포함하여 총 17잔을 구매하면 여행용 가방인 ‘서머 레디 백’ 또는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 가운데 하나를 준다고 한다. (인용:http://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46586.html)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마저도 최대 5,000원을 넘어갈 정도인데 17잔은 직장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은품 마케팅이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게 되었는지 그리고 사은품 마케팅을 젊은 세대 문화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 과연 타당하고 적절한지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이 글을 쓰고자 한다.

 

그렇다면 사은품 마케팅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많지만,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소비자, 특히 젊은 세대들의 희소성 그리고 과시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사은품은 슈퍼마켓이나 편의점과 같은 보통 사람들이 많이 가는 장소에서는 팔지 않는다. 그러므로 일반 사람들은 그러한 제품을 구경조차 해볼 수도 없고 존재조차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그러한 제품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사은품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과시함에 희열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심리적 이유의 토대에서 사은품 마케팅이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사은품 자체의 질적 향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에는 프랜차이즈 자체 생산 때문에 품질을 기대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최근 다른 국내, 외국기업과의 협업으로 사은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이고 기존 제품들의 자리마저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은품 마케팅의 문제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웃돈을 받고 중고 사이트에 사은품을 되파는 재판매자들이 대표적인 문제이다. 이를 통해 사은품의 원래 취지인 사례, 답례라는 요소가 퇴색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나는 딱히 사은품 마케팅을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은품이 주요한 판매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사은품은 말 그대로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감사한 마음에서 우러나올 때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심지어 스타벅스 사은품 17개를 위해 커피 300잔을 산 뒤 299잔을 그대로 버리고 가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참고:http://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0/06/18/0021/naver) 그것은 환경과 커피 수확을 위해 노력하는 지구 반대편의 노동자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개념 소비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올바른 소비를 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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