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은의 교육 칼럼] 타고난 재능을 이기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 둘 중에 누가 우위에 있는가.

사람이란 본래 동경과 부러움, 이를 넘어 질투심을 가지게 된다. 그 시작은 ‘나는 이만큼 노력해도 타고난 능력을 갖춘 저 사람만큼은 이길 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똑같이 혹은 그보다 더 노력한 것 같은데, 내가 한 발짝 나아가면 그 사람은 어떻게 열 발자국을 나아가는지 궁금증으로 시작한 감정은 점차 커져 시기와 질투로 번진다.

 

태어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작곡가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전문가들에 의해 각각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로 구분된다. 대부분 두 작곡가 모두 훌륭한 업적을 이루어낸 타고난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4세 때 한 번 들은 곡은 완벽히 연주해내고, 5세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12세 때는 오페라를 작곡했을 만큼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모차르트와 달리 베토벤이 남긴 수많은 곡은 그가 청력을 잃고 작곡한 곡들이 대부분이다. 베토벤은 청력을 잃어가는 상황에 굴하지 않고 피아노 소리를 더욱 가깝게 느끼기 위하여 작은 막대기를 입에 물고 그 막대기를 피아노 공명판 위에 올린 다음 그 소리의 진동이 턱을 통해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에 현대까지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곡들을 작곡해냈다. (참고 및 인용: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902265)

 

 

위의 두 작곡가가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로 구분된다고 하지만, 결국 두 사람 모두 세상에 다시는 없을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로 남았다. 즉, 타고난 천재성은 어느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 아니며 이로 인해 우열을 가릴 수 있을 정도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문제는 타고난 천재가 피나는 노력을 할 때 나타난다. 예를 들어, A와 B 두 사람이 같은 분야에서 동일하게 100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가정했을 때, 타고난 천재성을 A만 갖고 있다면, 당연히 A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즉, 노력형 천재의 노력은 노력하지 않는 타고난 천재성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같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상대보다 타고난 천재성이 적거나 없다면 그를 이기긴 쉽지 않다.

 

그러나 좌절감이나 상실감을 느끼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누구나 ‘타고난 천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드너의 ‘다중 지능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언어 지능, 논리수학 지능, 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공간 지능, 인간친화 지능, 자기성찰 지능, 자연친화 지능, 실존적 지능 등의 다양한 지능 중 하나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참고: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6902265) 또한, 이에 따라 인간에게는 강점과 약점이 존재하며,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각 개인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 (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46435&cid=40942&categoryId=31531) 우선, 자신이 타고난 지능을 찾는 것에 주력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말 그대로 누구나 ‘타고난 천재’ 그 이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꼭 ‘타고난 천재’가 우상이 될 필요는 없으며, 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경과 타고난 천재가 되겠다는 강박관념을 가져서는 안 된다. ‘타고난 천재’와 ‘노력형 천재’라는 말 또한 업적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사실상 의미 없는 말이며, 오히려 경쟁심과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모두 위대한 작곡가가 되기까지 그들의 가정에서 각각 따뜻한 격려와 지지,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며 음악적 지능을 키울 수 있었다. 이를 본받아 우리도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또한, 타고난 천재성을 가진 자와 비교해서는 안 되며, 인간 모두는 각자 다른 분야의 타고난 천재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높은 자존감을 형성시켜주는 것으로 생각하며, 개인 또한 자신을 믿고 실행할 수 있는 자신감과 결단력을 기르는 것이 ‘천재’가 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결단력, 높은 자존감이 마음속에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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