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의 과학 칼럼] 삶의 터전 흙

우리는 무엇을 밟고 살아가는가? 바로 흙이다. 흙은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랫동안 지구의 일부분을 차지해왔다.
흙은 긴 세월과 함께 모든 생명체를 도우며 살아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흙을 너무나 하찮게 대하고 있다. 가까이 우리 주변만 봐도 알 수 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땅에 침을 뱉고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린다. 또한 흡연을 하는 사람들은 다 태운 담배를 당연시하게 땅에 버린다. 사회적으로 크게 보면 많은 땅이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되어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람들은 많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흙은 큰 피해를 떠안고 있다. 우리는 흙을 너무나 단순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많은 땅이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되어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람들은 많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흙은 큰 피해를 떠안고 있다. 우리는 흙을 너무나 단순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4차 산업혁명만 바라봐도 우리는 머나먼 우주를 보며 과학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것에 비해 흙은 단순한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러나 흙은 우리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 되어왔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흙을 과학적으로 이용해왔다. 대표적으로 농업을 보면 화학 비료 대신 퇴비 (짚, 잡초, 낙엽, 동물의 변 등으로 만든 자연 친화적인 비료)(인용 https://ko.dict.naver.com/#/search?query=퇴비)를 사용하고 작물은 이 퇴비의 영양분을 먹고 잘 자란다. 또한 이는 토양에도 나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작물에 해가 되는 벌레를 없애기 위해서 농약 대신 여러 동물을 활용하였다. 농약은 토양을 산성화시켜 더는 식물이 살 수 없는 상태를 만들기 때문에 오리, 우렁이, 개구리, 거미 등 벌레를 잡아먹고 사는 동물들이 밭과 논에 살도록 한 것이다. 오늘날에 이렇게 농사법을 유기농법이라 한다.

 

선조들의 지혜는 농업이 끝이 아니었다. 흙을 이용하여 토기를 제작하였는데 대표적인 예시가 옹기이다. 천연 냉장고라고도 불리는 이 옹기는 아주 작은 공간이 있어 내부에 바람이 통할 수 있다. 이 특성은 미생물이 있는 발효 식품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흙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식물에게 삶의 보존을 책임져왔다. 대부분의 식물이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만큼 흙이 없다면 식물은 살아갈 수 없다. 흙은 이런 식물을 먹고 살아가는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사는 동물에게도 삶의 터전을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흙은 점점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몇 년 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수많은 돼지를 살처분한 사건을 아는가? 이때 토양은 크게 오염되었다. 이런 큰 사건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것들도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 생활 쓰레기 무단 투기나 농약 사용 등이 그 예시이다. 그 밖에 앞서 말한 무분별한 개발도 토양 오염 원인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자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많은 오염 물질을 발생시킨다. 이 오염 물질은 대기, 수중으로 퍼진다. 공기 속 오염된 물질은 흙에 가라앉기도 하고 오염된 물은 흙에 스며들며 우리가 살아가야 할 토양을 훼손시킨다. 토양은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터전이다. 우리는 이를 보전하면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개발?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근본적인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더 편리한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것을 오염시키면 안 될 것이다. 우리는 토양 보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 그 방법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재활용하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발생 줄이기 등으로 너무나 상식적인 내용이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함과 동시에 해수면이 상승하며 우리의 터전은 더 줄어들고 있다. 좁아지는 땅을 쓸모없는 땅으로 만들 수는 없다. 우리의 땅을 지키기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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