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찬의 인문학 칼럼] 우린 서로가 있기에

‘세상이 완벽하지 않을 때, 세상이 친절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서로가 있다면 괜찮을 거야.’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알렉 벤자민 (Alec Benjamin)의 ‘If we have each other’이라는 노래의 가사이다. 노래도 좋지만 우린 여기서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항상 행복으로만 가득 차고 기쁨이 넘쳐흐를 수만은 없다. 우린 때로 낙담하고 좌절한다. 가시 돋친 말에 상처받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에 슬퍼하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세상이 다 내 생각처럼 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때 우린 서로가 곁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금 자신이 사는 곳에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친다고 생각해 보아라. 태풍이 불고 비바람이 몰아칠 때 밖으로 나가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가? 만약 나간다고 하면 몸은 다 젖을 것이고, 춥고 가다가 물웅덩이를 마주할 수도 있다.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올지도 모른다. 이때 우산이 있으면 어떨까? 한결 수월할 것이다. 

 

어쩌면 우리 인생도 이럴지 모른다. 인생이라는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떨 때는 ‘좌절’이라는 비바람이 불고 ‘슬픔’이라는 번개가 치기도 한다. 때로 ‘험한 말, 나쁜 일’과 같은 물웅덩이를 만날지도 모른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이것만은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 ‘목표 달성’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우산이 되어 줘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서로의 우산이 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며, 작은 목소리에도 경청하는 것, 희망의 말을 하는 것. 이런 것 모두 우산이 될 것이니까. 꼭 완벽한 우산이 될 필요는 없다. 그것이 고장 난 우산일지라도 구멍이 뚫린 우산일지라도 우산을 쓰는 사람은 존재만으로도 든든할 것이고 용기를 얻을 것이니까.

 

우린 서로가 있기에 의지할 수 있고, 서로가 있기에 행복할 수 있다. 옷이 조금 젖었다고 해서 낙담하지 말자. 해가 뜨면 금방 마를 것이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가 물웅덩이나 비바람이 되지는 말자. ‘세상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6번째 문단 3번째 줄 알렉 벤자민 노래 if we have each other 중 노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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