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진의 영화 칼럼] 코로나 19로 인한 해외 영화계의 상황

코로나 19의 감염 위험 문제로 사람들이 예전만큼 영화관에 찾아가지 않는다. 2020년 상반기의 전체 관객 수는 전년에 비해 7690만 명 감소하였고,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6569억 원이 줄어들었다. 이는 2005년 이후 상반기 전체 매출액으로 가장 적은 수치이다. (자료 출처(인용): 김성희, 202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2020)) 이에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 위험과 영화 시장 침체에 대해 해외 영화계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해외 영화계는 코로나 사태를 어떻게 대처할까? 4월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디즈니의 ‘블랙위도우’와 007 시리즈의 ‘노 타임 투 다이’ 는 11월로 개봉을 연기하였고,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콰이어트 플레이스 2'와 5월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아예 내년으로 개봉을 연기하였다. ‘미션 임파서블 7’과 ‘매트릭스 4’, ‘배트맨’ 등은 한동안 제작을 중단하였다. 코로나 감염 위험성으로 촬영과 제작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아 개봉을 연기한 것이다.

 

사람들이 극장에 가지 않게 되자 다들 온라인으로 영화를 시청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극장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다. 디즈니 플러스는 ‘겨울왕국 2’와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를 일찍 내놓았고, ‘트롤: 월드 투어’는 개봉 동시에 VOD 출시를, ‘인비저블 맨’ 등 여러 영화는 VOD 출시를 앞당겼다. 넷플릭스는 접속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저화질로 영상을 내보냈다. 이처럼 OTT 기업이나 VOD 시장은 영화관 시장과 반대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히려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영화계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는 복구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연예계 일자리 약 12만 개가 사라졌으며, 여러 작품의 제작 중단, 개봉 연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자료 출처(참고): https://www.yna.co.kr/view/AKR20200322000500005이로 인해 향후 영화 제작의 침체가 발생할 수도 있다. 관객은 언제 극장으로 돌아올지 모르며 VOD 서비스로는 제작비에 대한 충분한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은 전 세계 동시 개봉을 고집하다,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선공개 후 다른 나라들에서도 차례대로 개봉하는 것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대형 영화인만큼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흥행에 대해 신중히 고려한 결정으로 이미 여러 번 개봉이 미루어졌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상호 감독의 신작 ‘반도’가 평가와는 별개로 단기간에 꽤 많은 관객을 동원하였기에 대형 영화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미국의 극장은 아예 폐쇄하여 극장가가 완전히 침체하였고, 우리나라도 한동안 영화를 재개봉하여 그나마 조금이라도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올해 보고 싶었던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자 정말로 마음이 아팠고 언제쯤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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