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7월 마무리,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우리 모두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두가 정신없이 살아온 지난 시간들. 새로운 교육방식과 사회적 제도로 인해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했으며 새로워진 사회에 적응해야 했다. 그렇게 지나간 2020년의 7개월. 그리고 벌써 2020년 7월이 끝나고 8월이 시작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많은 변화 중 가장 큰 변화는 교육인 것 같다.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모든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온라인으로 개강을 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고3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은 격주로 돌아가면서 등교를 하고 있고 등교를 하지 않는 날에는 가정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에게 있어서 학교에 가서 수업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는데 이젠 당연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마 가장 혼란이 많았을 학생은 고3이 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초1, 중1, 고1 학생들도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다른 학생들도  혼란스럽겠지만 대입을 준비하는 고3학생들에게 수업제도의 변화가 큰 타격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에서 완전히 바뀐 교육제도에 적응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더군다나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에 학생 생활 기록부에 작성할 내용들과 봉사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제 8월이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수시준비에 들어가야 할 9월이 다가오고 있다. 7월이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초조함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 매여 있지 않고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정호승시인의 <봄길>에 이런 말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이 말처럼 모든 학생들이 길이 없다고 좌절하고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이 끝났다 하여 멈추거나 뒤돌아서 버리는 사람이 아니라 그 곳에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물론, 현실적으로 무언가를 하기에 제약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분명히 무언가를 할 수 있다. 가령, 온라인으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공부 환경을 조성하거나 비대면 봉사활동프로그램을 찾아서 하는 등 많은 길들이 있다. 이와 같은 길을 학생들이 만들고 찾으면 좋겠다. 주어진 환경에 좌절하지 않으며 길을 만드는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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