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환경 칼럼] 한국관광고 환경 동아리 'Eco Road' 활동을 통한 깨달음

오늘은 한국관광고등학교의 환경동아리 'Eco Road'에서 경험한 환경 실천을 통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 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리 학교 내에서는 일회용품 쓰지 않기 등의 노력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연구한다. 우리 학교에는 각양각색의 동아리가 있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동아리에서 배우고 싶은 지식을 배우고, 실습해 직접 경험한다. 오늘은 그중 환경 동아리인 'Eco Road'의 활동을 통해 실천한 환경 살리기 경험을 소개한다.


'Eco Road'는 작년에 개설된 동아리로, 우리 주변의 여러 가지 환경 문제에 관해 탐구하고, 그 문제를 예방하고, 개선하는 방안을 직접 실천에 옮기고자 선생님과 학생들이 뜻을 모아 개설했다. 환경 문제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실제로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실천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다. 우리 'Eco Road' 동아리 부원들도 그랬다. 혼자서는 어디서부터 시작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고자 했다. 그중 한 가지 실천으로 우리는 버려지는 폐기물들을 재활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폐식용유와 쌀뜨물을 이용해 빨랫비누를 만드는 것이었다.

 

 

비누를 만들려면 폐식용유, 쌀뜨물, 수산화나트륨, 큰 플라스틱 통, 고무장갑, 주걱이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급식실에서 쌀뜨물과 폐식용유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고글, 토시 등의 기구들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첫 번째로 양잿물을 만드는데, 쌀뜨물에 수산화나트륨을 넣는 것이다. 수산화나트륨에 쌀뜨물을 넣을 시 액체가 튀어 위험할 수 있으니, 순서를 잘 지켜 넣어야 한다. 두 번째로 양잿물을 폐식용유에 천천히 부어 1시간가량 한 방향으로 저어 섞어준다. 이 과정에서 열과 가스가 발생하는데, 증기를 마시면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잘 섞은 액체를 비누 틀이나 우유갑에 부어 두 달간 말리면 완성된다. 비누는 빨리 굳어도, 수산화나트륨 성분이 다 날아간 후에 사용해야 하므로 시간을 꼭 넉넉하게 해서 말려야 한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환경 살리기에 이바지할 수 있다니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나는 지금까지 환경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샴푸 적게 쓰기, 쓰레기 분류 잘하기 등의 아주 사소하고 기본적인 일을 했었다. 물론  이러한 기본적인 실천들도 환경을 위해 우리가 생활 속에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활동들은 나 한 사람의 실천으로 인해 환경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알지 못한다.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버려지는 폐기물로 '비누'라는 물건을 새롭게 만들어 환경 실천의 결과물을 직접 보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항상 생각만 해왔던 일을 직접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하고, 준비하며 노력한 결과, 뿌듯함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였다면 못 했었을 활동을 'Eco Road'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해서 더 용기를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한 번 해보니, 다음에는 어떤 활동을 해볼까를 생각하게 되고, 이후에도 지속해서 환경 실천을 할 것이라는 다짐이 생겼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한 차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그것이 환경을 위한 참된 발걸음이 아닐까. 그 발걸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생각을 실천으로 바꾸는 진정성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칼럼을 읽는 독자들도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정성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