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의 웹소설 칼럼1]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면

만일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면?

여러분들에게는 삶을 살다가도 후회되는 순간들이 존재하나요? 저는, 아마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후회하는 순간들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바랍니다. 제가 타임 리프(시간 여행)를 할 수 있게 되어, 지금 제게 너무나 후회되는 순간으로 기적처럼 돌아가 하여금 나중에 후회되는 순간이 되지 않도록 바로잡을 수 있기를 말입니다. 

 

김빵 작가가 집필한 [내일의 으뜸] 속 여주인공, 임솔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준생이었습니다. 4인조 아이돌 그룹이었던 '감자전'에 새로 유입된, 제5의 멤버 류선재의 덕후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일반인인 척하던 중이었죠. 

 

 

 

어느 날, 류선재는 감기약과 수면제를 함께 먹어서 유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이 소식이 뉴스 속보로 보도되고, 이를 보고선 슬픔에 빠져 있던 임솔은 우연히 줍게 된 회중시계를 통해 6년 전 과거로 타임리프하게 됩니다. 과거로 타임 리프 하게 된 임솔은 선재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찾아갑니다. 임솔은 멀쩡히 살아있는 선재를 보고는 눈물을 보이며 냅다 선재를 끌어안습니다.

 

타임 리프 하게 된 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임솔은 과거로 돌아오게 된 것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류선재를 비운의 제5의 멤버로 감자전에 합류하지 못하게 할 기회와 스물 세 살에 비운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류선재를 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입니다. 다시 살게 된 열여덟, 임솔은 류선재를 살리기를 목표로 삼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뜻대로 흘러가진 않는 법이죠. 임솔은 선재에게 줄 편지를 적습니다. 임솔은 편지를 한 번 읽어내려가던 도중에 당황합니다.

 

 

 

편지에 가장 중요한 내용인 선재가 죽게 되는 날짜와 사인을 적어 둔 자리가 지워지고 없어 깨끗했기 때문입니다. 임솔은 깨닫게 됩니다. 미래의 사실을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과연 여주인공, 임솔은 자신의 으뜸이, 류선재를 살릴 수 있을까요?

 

저는 [내일의 으뜸] 의 에필로그와 외전까지 모두 본 [내일의 으뜸] 의 애독자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임솔에게 부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시간을 거스르는 기적을 통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살릴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훗날에 설렘을 유발하는 남주인공, 류선재와 재치 있고 유쾌한 좋은 친구, 백인혁과 그리 풋풋하고 좋은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바램도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제가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인 임솔이 된 기분이 들어 심장이 아플 정도로 설레고 좋았습니다. 또, 김빵 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참 좋았습니 다. [내일의 으뜸] 에는 제가 좋아하는 구절들이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 많습니다. 슬픈 부분에서는 문장들 하나하나가 제 감성을 적시고,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웃기고 유쾌한 부분에서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게 됩니다.

 

김빵 작가님께서는 [내일의 으뜸] 에 여러 노래를 등장시키는데, 그 노래들을 모두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여주인공, 임솔이 되어서 [내일의 으뜸] 속 그 노래가 언급된 화 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조회 수도 낮고, 댓글도 별로 없어서 이 소설이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을 지니고 반신반의하며 첫 화를 보았으나, 탄탄한 작가님의 필력이 저를 끌어당겨 마침내 제가 [내일의 으뜸] 을 끝까지 모두 보도록 하게끔 했습니다. 설레고, 풋풋하고, 슬픈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내일의 으뜸]은 안성맞춤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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