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교현의 영화/시사 칼럼] 영화에 대한 코로나19의 모순점

지난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 19에 의해 전 세계는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코로나 19는 미디어산업, 특히 영화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영향으로 국내외의 많은 영화의 제작과 개봉일이 연기되었고, 영화관 개봉 대신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의 개봉을 선택하였다. 이러한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자신과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이에 대해 동의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내에서는 코로나 19 확진자 수의 감소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어 사람들은 코로나 19 발생 초기와 달리 외출을 하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에서 몇 개의 영화가 개봉했는데, 개봉한 영화들을 보면 할리우드 영화로 가득 채워진 작년까지의 영화관의 모습과는 달리 국내 영화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 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던 한국 영화가 전국의 영화관을 차지하고, 특히 이번에 나온 영화는 대부분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 그리고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간의 관계를 그려내는 현 시국의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알맞은 소재를 가진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할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러길  바랬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상황이 과연 맞는 것일까? 이렇게 한국 영화가 개봉하여 다시 빛을 발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시 한국 영화를 즐겨보고 좋아하는 계기가 된 것은 좋을지라도,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면 영화 개봉과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그럼에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영화관에서 매일 소독을 하고, 좌석도 한 칸씩 떨어져서 앉도록 하고, 자신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슬프지만, 우리 모두를 위해 영화의 개봉도 아직은 더 연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지금 당장의 행복을 위해서 영화를 개봉하고, 관람하러 영화관에 가면, 우리의 나중의 행복을 망칠 뿐만 아니라 우리를 삭막하고 답답하고, 그 어느 곳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곳 없는 세상으로 인도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고, 실행에 옮겨야 하며, 나 한 명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남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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