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의 시사 칼럼] 기자에게 요구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기자는 신문사·잡지사·통신사·방송사 등의 언론기관에서 취재·편집·평론을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자의 자질이나 덕목, 기자에게 요구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기자가 통합적으로 취재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의견, 논평도 더해서 편집하였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가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는 시나 소설과는 결이 다르게 사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기자가 수집한 자료를 기사로 작성할 때에는 독자에게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국어국문학자료사전, 1998., 이응백, 김원경, 김선풍>에 따르면, 기자는 다음과 같은 자격과 자질이 요구된다.

 

① 수많은 취재원 출입을 감당할 수 있는 육체적 건강과 취재 대상인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정신적 건강,

② 기사 취재에서부터 기사 작성까지에 필요한 인내력,

③ 현상의 맥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삿거리에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억력,

④ 취재에 필요한 시의적절한 내용을 기억할 수 있는 기억력,

⑤ 독자나 시청자가 취재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문장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외에도 명시되는 것은 사회 정의감이 투철해야 하며, 진실과 공평을 추구해야 하고, 공인성과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695174&cid=60533&categoryId=60533)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기자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인터넷 신문사가 급증했는데, 그에 따라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나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중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단연 자극적인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사소한 내용의 기사라고 하더라도 제목을 자극적으로 쓰거나,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사소한 스캔들조차 검증되지 않은 이른바 ‘찌라시’에 기인한 정보를 사실인 양 기사화하거나, 기사의 내용과 맞지 않는 사진을 사용하여 오해를 만드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를 보며 기자와 쓰레기를 합성한 단어인 ‘기레기’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기자의 위상이 내려앉았다. 물론 모든 기자가 사실에 기인하지 않은 기사를 작성하거나 그저 조회 수나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기사를 쓰지 않을 것이지만, 그런 기사를 쓴 다수의 기자로 인해 기자의 이름이 더럽혀진 것은 사실이며 그런 기사들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악플러들로 인한 자살 사건이 적다고 말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텍스트가 가지는 위력을 제대로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일 당신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비난을 받는다면, 당신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가? 또한, 그 악플러들에게 편승하는 기사를 작성하지 말아야 하고, 기사의 본질이 사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는 것을 기억하고 오로지 확인된 사실만을 작성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명인들의 작고 큰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우르르 몰려들어 너도나도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보면서 처음 꿈을 가졌을 때는 어떠한 신념을 갖고 시작했을 텐데 내가 장래에 기자가 되었을 때도 저러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저 장래 희망에 도달하기 위하여 기자의 자질이나 인재상을 찾아보고 잊어버릴 것이 아니라 내가 나중에 기자가 되었을 때도 끊임없이 되새겨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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