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우의 시사 칼럼] 지속되는 혈액 부족 문제, 우리의 관심이 필요하다

헌혈 제도에 대한 적극적 개선의 필요성

요즘 전국적으로 혈액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응급상황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수혈을 받지 못해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발생하고 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대량 출혈이나 수술 등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수혈용 혈액은 100% 국내 헌혈로 지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긴급 수혈 환자들에게 투여 가능한 혈액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인용: 헬스경향, 2020.8.27 http://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49923헌혈 인구가 감소하는 만큼 환자들은 수혈받을 혈액을 찾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의 하나의 문제로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일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세 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많은 사람이 혈액 부족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혈액원의 홍보 방식은 불특정 다수에게 선한 일을 하도록 호소하는 공익 광고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유도하지 못한다. 둘째로, 현 우리나라의 헌혈 구조는 직장, 군부대, 학교와 같은 단체 헌혈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로, 설 연휴와 겨울방학이 있는 1~2월이나 코로나 19와 같은 단체 헌혈이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이다. 단체 헌혈에 의존함으로써 혈액 수급이 시기별 격차가 커서 안정적으로 제공되지 못한다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헌혈 문제에서 치명적이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만한 방안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혈액은 사회 상황과는 무관하게 지속적이고 즉각적으로 환자들에게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특수 상황에 안정적으로 혈액을 공급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들이 헌혈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과 상황에 맞춤화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건강하고 젊은 계층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필수적이다. 헌혈의 특성상 다양한 조건들이 있는데, 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가 필요하다.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동기의 자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가 많이 사용하는 SNS 사이트에 수혈을 받지 못하거나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례를 업로드하고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젊은 계층에게 필요한 상품이나 봉사 시간을 제공한다면 이러한 방법의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코로나 19, 겨울방학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각각의 부스에서 헌혈을 진행하는 등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을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혈액 부족 문제는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사람의 혈액과 관련된 헌혈이 민간 영역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빈자들에게만 강한 유인이 되며 생명을 화폐로 여기게 된다는 점에서 사회의 정의를 훼손하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기부의 형태를 유지하며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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