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의 과학 칼럼] 코로나 검사방법 : RT-PCR

선별진료소에 가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요즘 대한민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이 보이거나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 의심을 받게 되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있다. 어쩌면 나와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도 그 순서가 올 수 있기에 코로나 검사의 절차와 코로나 양성 음성 판단의 과정이 궁금하여 조사해 보았다.

 

우선 코로나 의심 증상이나 접촉자라면 근처의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 들러 상기도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는 총 6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검체 이송 및 대기시간 등을 포함하면 검사 후 1~2일 이내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를 하기 위해 상기도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은 코에 약 20cm의 긴 면봉을 넣어 검사하는 방법이다.1 

 

                   

이때 조그만 면봉에 묻은 양으로 어떻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상태인지를 확인할까? 바로 유전자 검사인 PCR를 이용하여 확인하는 방법이다. PCR이란 ‘polymerase chain reaction'의 줄임말로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이라고도 불린다.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은 1985년에 캐리 멀리스에 의해 개발된 검사법으로 검출을 원하는 특정한 표적 유전물질을 증폭시키는 방법인데 소량의 유전물질을 염기 순서가 같이 증폭 시켜 많은 양을 얻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현재 모든 유전물질 실험과 조작에 쓰인다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한 발견이었고 그로 인해 노벨 화학상까지 받은 검사법이다. 즉, 면봉에 묻은 RNA와 바이러스의 RNA를 가지고 PCR을 적용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질환을 진단하고 있다.2

 

                

PCR에도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법은 RT-PCR이다. RT-PCR의 RT가 ‘Reverse Transcription’으로 해석하면 중합 효소 연쇄반응의 변형인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역전사 중합 효소 연쇄 반응은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하기 위하여 역으로 RNA로부터 DNA를 만들고 대량 증폭 시켜 타깃 유전자와 증폭된 양으로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증폭 시켜 합성된 유전자의 구조와 크기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있는 것의 경우 동일 종이 확인되는 것이며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DNA 바이러스보다 역전사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좀 더 많이 들지만 약 3~6시간이면 결과가 나와 빠르게 진단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RT-PCR 방법이 쓰이고 있다.3

 

요즘 다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도 매일 감염 문자가 오는 상황이므로 우리의 주변에도 언제 바이러스가 있고 나도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 그렇기에 그냥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보다는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므로 이러한 RT-PCR의 진행 방법과 방식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면 체계적으로 대응해 비교적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열심히 진단하여 곧 전 국민이 검사를 받고 확진되는 분들도 치료를 받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

 

1.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916219&cid=66630&categoryId=66630#TABLE_OF_CONTENT3
2.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27698&cid=51007&categoryId=51007
3.참고 - https://blog.naver.com/genetic2002/2218215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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