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다음역 에디터가 만난사람] #2 정병혁 사진기자 인터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UPI 뉴스에서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정병혁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첫 카메라를 가지게 된 건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서였습니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있었고, 뭐든 쉽게 질려 하는 성격이라 오래 못 들고 있을 줄 알았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의 한 부분을 나의 것으로 남기는 그런 요소들이 마음에 들어 지금까지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다큐 사진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집회나 시위 등 사회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2011년 반값등록금으로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왔을 때 단상에 사진기자들이 올라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멋있다’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 집회나 시위 사진을 찍으면서 언론사 홈페이지나 기사들을 찾아보며 다른 사진기자들은 어떻게 찍었나 보고 배우고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은 어디였나요?

기억에 남는 취재 현장이라고 하면 저를 사진기자로 조금 더 단단하게 해주고 알려지게 할 수 있는 2016년에 열린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와 2019년에 홍콩 시위입니다. 매주 촛불집회를 찾아 사진을 찍었고, 추운 겨울 분노한 많은 시민이 밖으로 나와 외치던 구호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송건호대학사진상 대상이라는 큰 상도 받을 수 있었구요. 작년 여름 홍콩은 전쟁터 그 자체였습니다. 최루탄이 날아다니고, 많은 시민이 밖으로 나왔으며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보면 저는 역사의 중심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생활을 하다 보면 생활 리듬이 깨지는 경향이 있는데 어떻게 적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진기자 특성상 일찍 출근해야 할 때도 있고, 늦게 퇴근해야 할 수도 있고 갑자기 지방으로 가야 할때도 있고, 무분별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따로 적응하려고 노력한 것은 없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고, 자신에게 조금 더 철저하게 규칙을 두는 것 같습니다.

 

사진기자 생활을 하며 겪을 에피소드가 있다면?

매 순간순간이 항상 기억에 남습니다. 특정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편이고, 현재가 아닌 현상을 보려 하고 있습니다.

 

사진 기자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에는 통상적으로 9시-6시 근무입니다. 9시에 에디터에게 일정 보고를 하고 취재 현장으로 가서 일을 시작합니다. 갑자기 터지는 큰 사고나, 중요한 일이 있으면 뉴스밸류를 따져서 원래 계획이 있던 일을 취소하고 뉴스 가치가 더 높은 일에 투입됩니다. 그 중간에 타 부서에서 사진 요청이 온 일정들을 펜 기자들과 함께 소화하구요.

 

대학생활은 어땠나요?

대학 생활이라고 하기엔 딱히 크게 특별했던 건 없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학과 생활보단 대외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었고, 지금은 폐간이 된 신문사 사진기자를 하면서 교내소식들을 전하기도 했지만, 대외활동을 더 많이 했고, 사진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취업전선에 더 빨리 뛰어든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실력을 기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진을 처음 찍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많이 찍어보고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보는 눈이 다르듯이 모두 다른 것을 보지만 그중에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왜 그것을 찍었어야 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를 준비할 때 필요한 스펙이나 역량이 있나요?

스펙이나 역량보다는 왜 본인을 뽑아야 하는지 증명해야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들을 확실하게 깨닫고 보충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기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사회는 항상 변화고 진화하기 때문에 계속 따라가야 하죠. 쉴 틈 없이 빠른 세상에서 빠르게 따라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사진기자가 목표인 청소년들에게 조언해준다면?

사진기자를 목표를 두고 있다면, 사진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공부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사진을 잘 찍는다고 사진기자로 채용하지 않습니다. 영어나 제2외국어, 상식 아니면 다른 전문분야가 있다면 그 것들은 사진기자가 되는 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사진 실력을 기르는 방법은?

사진을 처음 찍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많이 찍어보고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보는 눈이 다르듯이 모두 다른 것을 보지만 그 중에 무엇을 보여줘야하는지 왜 그것을 찍었어야 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를 준비할 때 필요한 스펙이나 역량이 있나요?

스펙이나 역량보다는 왜 본인을 뽑아야하는지 증명해야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들을 확실하게 깨닫고 보충하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기자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하는 직업입니다. 사회는 항상 변화고 진화하기 때문에 계속 따라가야하죠. 쉴 틈없이 빠른 세상에서 빠르게 따라가는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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