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지의 시사 칼럼] 코로나 시대, 명절 선물도 언택트로

코로나 19가 불러온 나비효과. 요즘 대세는 '비대면'과 '건강'

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보통 명절날에는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올 한해 우리의 속을 썩인 골칫덩이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소수 모임은 물론 고향을 찾아가거나 휴가를 가는 것 등은 꽤 눈치가 보이는 일이 되어버렸다. 물론 추석 연휴 등을 고려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2단계로 내려간 추세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연휴를 즐기기에는 어딘가 찜찜해진다. 추석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둔 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의 합의점은 없을까?

 

 

 

물론 그 합의점이란 존재한다. 코로나 시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이어 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요즘 대세인 언택트 기술이다. 흔히 사용하는 언택트 기술에는 나와 같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서비스부터 직장인들을 위한 주택근무 서비스, 음식 배달 앱, 마트의 무인결제 서비스 등이 존재한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언택트 기술이 사용되는데 명절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코로나 시대의 명절 연휴를 고려해 많은 매체에서는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선물하기 등의 기능을 발전시키고 있다. 선물하기 기능이란, 카카오톡과 같은 SNS 앱으로 기프티콘, 온라인 주문을 사용해 바코드나 QR코드로 상대방이 쉽게 선물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기능이지만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이용자 수가 더욱 급등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추석 선물세트의 구성도 전과 달라졌다. 그동안의 추석 선물이 스팸이나 참치캔 같은 저장 음식들을 위주로 선물세트의 대표적인 구성을 차지했다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것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 세트이다. 코로나 19로 가격이 폭등한 마스크, 손 세정제와 같은 방역용품들은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스러운 선물로 여겨진다. 한편 방역용품들 말고도 안마의자나 영양제 등 다른 '건강'을 상징하는 물건들도 인기 추석 선물로 꼽힌다. 그만큼 코로나 19를 통해 많은 사람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 시대로 변화한 올해 추석에는 국토교통부에서도 명절 집단감염을 대비하여 고속도로 통행료를 부과하고, 지역 휴게소에서의 취식을 금지하는 등의 추석 특별교통정책을 발표했다. 이처럼 코로나 19 때문에 추석 연휴 장거리 여행도 어려워진 만큼, 비대면 방식으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것도 나름대로 센스 있는 하나의 코로나 예방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가을 추석에는 서로의 건강을 위해 언택트 기술을 이용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참고: https://www.fnnews.com/news/20200920163936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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