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시사 칼럼] 발전하는 온라인 학습

 

 

어릴 적 책을 보고 나중에 미래에서는 학교에 모여 수업을 받지 않고 방에서 각자 수업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보았다. 그런 일은 나중에 먼 후에 발생할 거라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이제 그 책 속에  있던 일이 현실이 되어 왔다.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의해 학교에 등교 할 수 없어 교사는 학생 없는 교실에서 학생은 교실이 아닌 컴퓨터가 있는 집에서 수업을 듣는다. 빌 게이츠는 최근 링크트인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불러올 사회 변화를 말하면서 “대부분의 업무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교육은 대면이 필요하다. 친구 사귀기, 어울려 놀기 등 학교에서 물리적으로 행해지는 사회 활동은 절대 온라인으로 대체 도리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2020년 4월 18일 지면 기사 참고)

 

학생으로서 온라인 클래스 수업을 하면서 새롭게 해보는 형식의 수업이었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온라인 클래스 초창기에는 홈페이지 오류 등으로 불편한 점만이 보였던 적이 있었지만 온라인 클래스에 적응을 많이 한 현재에는 나쁜 점만이 아닌 좋은 점도 볼 수 있었다.

 

첫째로 수행평가를 개별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모둠 수행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버스 타는 행동이 없었기 때문에 공정하게 수행평가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또한 온라인 클래스를 하면서 개인의 컴퓨터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수업 내용이 눈이 안 좋아서 안 보이는 경우가 없어서 좋았다. 반에서 수업하다 보면 뒤로 갈수록 앞의 칠판과 선생님의 필기가 보이지 않아 시험 기간에는 앞자리 차지가 치열한데 온라인 클래스를 하면서 칠판 대신인 스크린이 잘 보이지 않을 일이 없고 잘 보이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쁜 점도 존재한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선생님들에 의해 실제로 교실에서 듣는 수업보다 질 떨어지는 수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행 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학원에서  국 영 수 진도를 빼놓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공부가 멈춘 건 크게 신경 안 쓰는 부분이라고 하지만 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질 낮은 수업은 치명적이다.

 

새 학기부터 전염병으로 인해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보지 못한 우리들은 흔히들 말하는 협동심과 같은 활동인 학교에서 하는 체육대회와 혹은 수련회와 수학여행 같은 행사도 사라지며  학교에서의 단체 생활로 배울 수 있는 점을 배우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또 수행평가를 개인으로 집에서 컴퓨터만을 활용해서 하였기 때문에 실험 혹은 신문 만들기와 같은 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수행평가들은 온라인 클래스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수행평가 형식에 대한 한계가 느껴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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