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지의 시사 칼럼] 필요한 순간에 비판할 수 있도록

최근 모든 연령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유튜브를 가장 오래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걸 체감하고 고 특히, 이제는  뉴스도 유튜브로 접할 때가 종종 있다. 유튜브는 특성상 시청하면서 댓글을 보는 것이 가능하여  다수의 이용자가 댓글을 보는데 가끔 '지나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

 

비판하는 자세는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를 얻어 갈 때 필요한 자세이다. 이미 그 중요성은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이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순간에 비판해야 한다.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특히 역사에서 말이다.

 

우리나라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으로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부분이고 학교에서도 중요시 다뤄진다. 역사를 배우고 있는 학생인 입장에서라면 수업을 듣다 안타까움이나 슬픔을 느끼는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또, 합법적이지 못하는 과정들이 섞여 있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아 그런 감정들이 더 크게 와닿을 것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애국심이 어려워 보였어도 아마 그때만큼은 애국심에 대해 알아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가끔 보면 삐뚤어진 애국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9월 초 우리나라를 향해 오던 태풍 하이선은 갑자기 경로가 바뀌어 일본에 강타했을 시기, 걱정과 우려의 댓글들 가운데' 꼴좋다', '더 쓸어버려라' 등등의 댓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역사와 관련된 문제 이전에 많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하는 상황에서의 댓글이다. 

 

물론 각자의 생각이 다르고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굳이 위와 같은 댓글을 우리는 남겨야 하는가? 일본과 관련된 모든 보도에 무작정 부정적인 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닌 삐뚤어진 애국심으로밖에 바라볼 수 없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몇몇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를 향해 내용에 상관없이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낸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런 댓글들을 보았을 때 화가 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해본다면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느낄 것이다. 우리의 댓글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배우는 데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사는 결코 우리에게 이웃 국가에 무분별한 부정적 의사를 표하는 것을 장려하지 않을 것이다. 가슴 아픈 역사가 있다면 되풀이되지 않게 하고, 극복해야 함을 알려줄 것이다. 그것이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배움이라 생각한다.

 

독도 문제와 같은 우리가 비판해야 할 상황에 역사를 바르게 배워 강력한 의사를 표해야 한다. 옛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비판이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는 의견을 말해야 한다.  무작정 하나하나 비난하기보다는 필요한 순간에 비판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바르게 표현하기 위해  올바르게 역사나 네티켓 등을 다시 생각해보자. 무작정 비난하는 네티즌이 아닌  바르게 비판할 수 있는 네티즌, 그런 댓글 문화를 조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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