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코로나 19’와 ‘우울감 (bule)’가 합쳐진 신조어로 우리말로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부른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무기력을 느끼게 된 경우에 사용한다. 교류가 줄어들고 핸드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바라보는 일이 잦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받게 된 사회적 고립감이 우울한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심지어 이젠 우울을 넘어서 스트레스를 분노로써 표현한다고 하여 ‘코로나 레드’라는 단어도 성행 중이다. 자신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암묵적 두려움, 온종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주변 사람들까지 경계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전자파 노출로 인한 두통과 어지럼증 그리고 불면증까지 갖은 재난들 사이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른 채 코로나 블루에 휩싸이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 블루에 걸렸는지 판단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니, 코로나 블루에 걸리며 무기력증, 우울증,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불안한 마음에서 나오는 짜증에 비롯된 감정 표출이 잦아진다. 한데 이러한 코로나 블루가 단순한 우울증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 간의 불화를 불러일으켜 문제가 더 심각하게 부각되었다. 특히나 특별한 일 없이는 하루 종일 얼굴을 맞대고 있는 가정에서 크고 작은 불화들이 일어난다. 이는 우울함이 변화하여 분노로 바뀐 탓이다. 장기화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이젠 사람들의 몸뿐만이 아니라 정서까지도 불안정하게 앗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서 발을 뺄 때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주기만을 무작정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가 코로나 블루에 걸리지 않고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서야 한다.
코로나 블루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 첫 번째는 소통이다. 먼저 가장 얼굴을 많이 볼 수 있는 가족들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코로나 19로 인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사소한 이야기도 좋다. 하루 종일 미디어만 접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작은 이야기가 다시 스며든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 충분한 수면과 운동,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 의외로 운동은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도 많다. 푸시업, 런지, 플랭크 등 간단한 운동으로 지친 몸을 한 번씩 끌어올려 기운을 불어넣는 일이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한다면 사회적 고립 속에서도 건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해보자. 물론, 30분 정도로 적은 시간만 투자해도 좋다. 다만, 다른 것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그 시간 동안은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법한 취미를 해보자. 그런다면 거울 속에서 어느새 웃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것이 분명하다.
급격히 바뀐 일상 속의 사소한 행복을 찾아 나서고 건강을 지키려고 스스로가 노력한다면, 코로나 블루와 레드는 근처에도 다가오지 못할 것이다. 침체한 사회 분위기에 잠식되는 것은 위험하다. 모두가 우울감에 빠져있는 만큼 우리에겐 지금, 작은 웃음과 안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도 막연하게만 느껴진다면 우선 굽어있는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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