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의 과학 칼럼] 하늘에서의 은폐

인류는 오래전부터 더 강한 힘을 소지하고자 했다. 고조선 이전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구석기 때는 단순한 도구인 돌을 간편하게 떼서 만든 뗀석기로 열매를 채집하거나 사냥을 하였다. 그러나 신석기 때는 돌을 그들에게 유용하게 간 간석기로 농사와 사냥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청동기 때에는 비파형 동검을 통해 자신의 권력을 상징하고 위만 조선 때 들여온 철을 통해 강력한 철제 무기를 소지하여 전쟁을 이루며 역사는 시작되었다. 이처럼 인류는 더욱 강한 힘을 소유하기 위해 많은 분쟁을 하였고 그에 따라 많은 사용되는 무기도 다양한 개발이 이루어졌다. 필자가 말할 내용인 스텔스 기능 또한, 현재 전투기 기능 중 높은 수준의 개발력을 자랑하는 기술이다. 

 

스텔스(stealth)는 좁은 의미에서는 상대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는 은폐 기능 즉 모든 탐지 기능에 대항하는 은폐 기술을 말한다.  스텔스 기능은 아픈 역사를 지닌 세계대전 중에서 개발되었다. 1983년 록히드 마틴 주식회사는 많은 연구 끝에 최초 스텔스 전투기인 F-117 나이트호크를 개발하며 스텔스 기능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를 기점으로 각국의 많은 나라도 스텔스 기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전투기뿐만 아니라 항공기, 선박, 차량 등 다양하게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1

 

 

대한민국 또한  이러한 스텔스 기능의 관심을 가지며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기술 경쟁력이 뒤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협력하여 스텔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 역시 스텔스 전투기를 배치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무엇이 이런 스텔스 기능의 개발을 활발하게 만들었을까?

 

이러한 스텔스 기능의 최대 장점이라 하면 은폐 기능일 것이다. 이러한 은폐 기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설계와 디자인을 해야 한다. 스텔스 기능을 사용하려면 기체가 작거나 스텔스 도료 (RAM 도료)를 바르거나 W 형식의 기술을 사용하면 된다. 기체가 작을 경우에는 먼 거리에서 보면 조류와 같이 작은 물체로 인식한다. 스텔스도료를 사용할 때는 도료 특성으로 레이더의 전파를 흡수해서 인식을 어렵게 한다. 

 

더 강한 힘을 소유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많은 사람은 그들의 자본을 투자하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거듭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앞에서 언급한 데로 스텔스 기능은 전쟁에서의 무기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다양하게 적용하려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에 밤의 사냥꾼이라고도 불리는 부엉이에게도 뛰어난 스텔스 깃털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엉이가 먹잇감을 낚을 때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타고난 스텔스 깃털 덕분이라는 것이다.2 이러한 효과를 실생활에 적용하면 자동차나 항공기의 소음 공해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기술 개발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 개발에 조금 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타인을 위협하는 무기로서의 개발이 아니라 사람들의 안전과 공공성을 위해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책 『과학 일시 정지』를 보면 '과학기술을 선택할 때 던져야 하는 질문'이라는 소제목의 부분과 함께 Turning Away From Technology라는 책의 부록을 변역한 부분이 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인간과 환경의 생존은 깊이 연관되어있다. 우리는 기술을 개발할 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529155&cid=47340&categoryId=47340)
2.(참고 : https://www.theguardian.com/science/2015/aug/17/owls-use-stealth-technology-to-help-capture-prey)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