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서의 시사 칼럼] 이제는 코로나 블루 아닌 옐로우

더이상 코로나 블루가 아닌 코로나 옐로우가 필요하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보면 '오늘은 확진자가 몇 명이 늘었다.'는 기사를 매일같이 볼 수 있다. 그런데 반면 '오늘은 완치자가 몇 명이 나왔다'는 기사는 본 적이 있는가? 두 기사는 '확진자' 와 '완치자' 토시 하나 차이 이지만 전자의 기사는 부정적느낌이 있고 후자의 기사는 긍정적인 어감이 있다. 우리는 확연히 전자의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다. 왜 긍정적인 분위기의 글은 별로 없을까? 긍정적인 글은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적을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와 우울감이 합쳐진 '코로나 블루'라는 단어까지 생기게 된 것이 지금의 뼈아픈 현실이다. 기업은 재택근무, 무급휴직을 늘리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매출감소에 따른 막막함, 시민들은 감염 불안감에 갇힌 신세가 됐다. 이런 상황들에 전문가들은 부정적 감정을 털어버리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1  하지만 우리 주변의 기사들에선 온통 부정적인 기사들 뿐이다. '오늘도 늘어난 확진자', '또다시 확진자가 세자릿수'···. 나는 경험상 불안, 공포, 두려움과 같은 감정들도 감염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런 우울증,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도 감염되지 않을까?

 

 

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은 "불안·비난·혐오 같은 부정적 감정은 바이러스만큼이나 전염력이 높아, 결국 모두에게 상처를 남긴다"면서 "확진자·격리자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치료와 격리를 끝내고 돌아온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2

 

물론 확산 위험이 있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선 긴장감과 두려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지금 이러한 부정적인 기사들은 많은 이들에게 피로감만 줄 뿐이다. 확진자들에 대한 분노와 혐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제는 긍정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전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확진자· 사망자가 확연히 적어 선진국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경제와 교육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전염병 공포속에서도 사재기 한번 하지 않은 나라,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마스크를 기부했던 사람, 온라인 수업으로나마 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던 나라, 봉쇄하지 않고도 확진자를 관리할 수 있는 나라. 사실 코로나19에 대응했던 우리의 모습은 부정적인 모습보다 긍정적인 모습이 더 많았다. 그러니 이제는 누군가를 원인으로 몰아 비난을 유도하는 기사들은 멈추고,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들을 잘 따라준 시민들을 향한 갈채의 기사들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이상 우울감을 주는 코로나 블루가 아닌 코로나를 통해 이익을 얻는 환경이 되는 코로나 옐로우라는 용어가 나타나길 응원한다.

 

1.인용: 중앙 SUNDAY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741342

2.인용: 중앙 SUNDAY기사. https://news.joins.com/article/2374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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