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찬의 의료 칼럼] 무료 독감백신 접종 중단

코로나 19의 확산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 19가 같이 유행하는 트윈데믹 (twindemic)의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큰 피해를 미리 막고자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늘리고 백신도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더 좋은 효과를 내는 백신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이 백신들을 유통하는 과정에 있어 문제가 발생해 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만 13~18세 중고등학생과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두고 있던 21일 오후였다. 백신을 제약회사로부터 받아 전국 병원에 유통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 공급과정에서 적정 냉장 온도 (2도~8도를 유지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 회장은 "일부 의사들이 독감 백신을 종이박스로 받았다고 전했다"라며 "수령인이나 수령 일시를 사인해야 하는 절차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효능을 담보할 수 없어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1 

 

상온에 노출되었던 제품들의 경우 품질의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백신의 효능을 결정하는 제품 내 단백질 함량의 변화 여부이다. 독감 백신을 상온과 같이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하면 단백질 함량이 낮아지면서 효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효능이 떨어진 백신들은 접종하는 효과가 없어 정부의 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전부 폐기 처리될 것이다. 이에 업체 측은 배송 과정에서 백신이 잠시 상온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나 제품이 손상될 정도의 시간은 아니었다며 정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 관리청은 해당 업체 독감 백신 공급을 중단하고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이 검증된 경우에만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은경 질병 관리청장은 참여 의료기관 및 대상자에게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현재까지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 등이 신고된 사례는 없으나 이상 반응이 있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

 

                                                     

코로나 19와 독감이 동시 유형할 수도 있는 시기에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소식이지만 그래도 안전하지 않은 백신을 맞고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것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안전이 입증된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다.  품질 검증에 걸리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빠른 대응으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국가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들이 접종을 마쳐야 할 것이다. 예방접종을 하고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11월 초까지는 접종을 하는 게 적절하다.  코로나 19와 독감에서 안전하려면 예방 접종과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게을리하지 말고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 https://cnbc.sbs.co.kr/article/10000997259?division=DAUM 
2.참고 : https://www.mbn.co.kr/news/society/428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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