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성의 시사 칼럼] 대중들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는 언론, 황색언론

조회수를 위한다면, 가짜뉴스도 마다하지 않아

혹시 기억할지 모르겠다. 지난  5월 20일 오후 5시, 급상승 검색어에서 갑자기 ‘소행성’, ‘21일 소행성’이라는 검색어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많은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고, 이 글을 공유하였고, 실제로 공포에 떤 사람도 있었다. 공유된 글은 21일에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하여 지구가 ‘파괴’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와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아시다시피 소행성은 지구에 충돌하지 않았고, 다음날인 21일은 물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9월까지도 위험한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는 ‘황색언론’들의 소위 ‘어그로’를 끄는 가짜 보도였다. 이러한 황색언론들이 보여주는 가짜뉴스와 과장되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뉴스들이 왜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정보의 바닷속에서 진주 같은 진짜 정보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얘기해보고자 한다.

 

 

● 황색언론이란?

앞서 말한 ‘황색언론’ 또는 ‘황색 저널리즘’은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흥미본위의 보도를 함으로써 선정주의적 경향을 띠는 뉴스를 취재하여 대중에게 보도하는 행위”를 뜻한다.1 다른 말로 ‘타블로이드 언론’ 혹은 ‘타블로이드지’를 뜻하기도 한다. 앞서든 예시 때문에 황색언론이 한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위의 저 기사는 영국의 대표적인 황색언론인 ‘데일리스타’에서 시작한 가짜뉴스였다. 이 말인즉슨 전 세계에 황색언론은 퍼져 있다는 것이다.2

 

 

●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언론이 하는 일은 대중의 알 권리를 충족하는 것이다. 그러나 황색언론들은 완전히 ‘대중이 원하는 것’만 알린다는 것에서 일반 언론들과 차이점이 있다. 황색언론들이 이러한 자극적이고, 흥미 위주의 보도를 하는 이유는 그래야 많은 사람이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과정 중에서 가짜뉴스가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가짜뉴스들은 본래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제작된 뉴스이기 때문에 많은 매체와 SNS 사이에서 급속도로 빠르게 퍼져나가기도 한다. 앞서 예를 든 ‘소행성 충돌’ 또한 그의 예시이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악의적이고 정치적인 가짜뉴스는 실제로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거나, 여론을 완전히 바꾸기도 한다. 가짜뉴스와 또 다른 문제로는 선정적인 기사만을 보도한다는 것에 있다. 보도된 기사가 사실이더라도 그 내용이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일 경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언론이 가져야 할 공익성보다도 언론사의 사익을 추구하는 데 더욱 급급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 우리가 해야 하는 일

그렇다면 우리와 같은 대중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당장 우리가 황색언론들을 아예 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황색 언론들의 보도가 모두 가짜 뉴스, 자극적인 보도가 아니고, 일반 언론들이더라도 가짜뉴스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황색언론들의 보도를 읽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기사를 보고 너무나도 자극적인 내용만 있다면 그 뉴스를 피한다던가, 언론사를 먼저 확인하고, 기사를 쓴 기자가 정확히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가짜뉴스를 피하는 일이 될 것이다. 기사를 본 뒤에 다른 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가짜뉴스를 피하는 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사를 받는 우리들도 조심해야 하지만 언론사에서 먼저 클릭 장사를 멈추고, 진정으로 대중들의 알 권리를 위해 공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 https://ko.wikipedia.org/wiki/황색언론)
2.(참고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51403&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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