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휘의 심리 칼럼] 그 때 그 시절, 우리가 '레트로'에 열광하는 이유

 

 

다시 여기 바닷가. 지난 7월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를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데뷔 앨범이 발매 되었다. 싹쓰리는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이효리, 비가 참여하여 1990년대 K-POP 컨셉으로 옛날 문화의 향수를 소환시키며 탄생한 그룹이다. 싹쓰리는 앨범 발매 이후 모든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복고 문화 열풍에 힘을 실었다. 이처럼 싹쓰리가 일궈낸 추억을 회상하는 일명 '레트로(Retro)' 문화. 우리가 사랑한 그때 그 시절은 과연 어떤 의미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것일까?

 

'레트로(Retro)'이란 회고, 회상, 추억 등을 뜻하는 'Retrospect'의 줄임말로 과거의 모양, 정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돌아가거나 그것을 본보기로 삼아 그대로 좇아서 하려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1  과거 속 추억들에 젖어 그 시절을 회고하는 문화로서 현대에서의 대유행을 이끌고 있다. 레트로 문화의 열풍이 시작된 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2000년대에 유행하던 데님 바지, 청재킷 등의 스타일이 재평가되고 많은 사람이 다시 찾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패션에서 시작한 복고 문화는 점점 음악, 음식, 다양한 잡화 등에 여러 디자인과 영감으로 쓰이면서 지금의 레트로 문화를 양성하였다. 기성세대들은 오랜만에 마주하는 전성기 시대 문화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고 현세대들은 이전에 보지 못한 신선함과 독특한 느낌을 받아 새롭게 다가올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렇게 지난 옛날 문화에 대해 열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심리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레트로 문화가 열풍 하는 데에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어서 과거의 좋았던 기억에만 머무르려 하는 퇴행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과거를 지속해서 그리워하는 까닭은 지금에서의 불만족한 삶을 벗어나고 싶어 하기 위함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구시대에 대한 동경심과 그리움이 더해져 추억에 새로운 판타지를 양성하고 그에 빠져 있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현대에서는 이러한 복고주의적 심리를 이용한 '레트로마케팅'이 이용되기도 하는데, 레트로마케팅이란 어떠한 현재의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대중들의 관심사인 레트로 문화를 이용해 과거를 판매하게 만드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여러 동제품 기업이나 가전제품 기업 등에서 20세기에 출시되었던 장수제품들의 디자인을 다시 사용하여 판매하는 등 레트로마케팅은 하나의 마케팅 기술로써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외에도 위와 같은 놀면 뭐하니의 추억 소환 그룹 싹쓰리, SBS에서 방영되었던 웹 예능 '문명 특급 - 추석특집 숨듣명 콘서트' 등의 레트로마케팅은 계속해서 대중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사랑했던 그 때 그 시절들을 회상해보며 추억에 젖는 일들은 오랜 시간동안 끊이지 않고 판매되어 오고 있다. 자꾸만 과거를 좇는 사람들, 우리는 끝없이 과해져만 가는 레트로 문화에 대해 어떤 태도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일까.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ttps://ko.dict.naver.com/#/entry/koko/791728a5ce3e4dbcbbaebc46fdc
2.참고: https://4pode.tistory.co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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