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역사 칼럼] 대일항쟁기, 우리의 잘못된 역사

대일항쟁기는 조선 백성들이 일제가 조선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동안 일제에 맞서 조선의 주권을 회복하고 자주독립을 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기간을 말한다.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죄 없는 일반 백성들은 일제에 의해 핍박받으며 나라 잃은 서러움을 온몸으로 느껴야 했다. 일제가 조선을 불법 점거한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자신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반민족 행위를 한 사람들이 있기도 하였으나 이와는 반대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군들도 있었다. 그러나  일제가 패망하고 조선이 완전히 독립한 이후, 현재까지도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처벌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독립군이 없었어도 미국에 의해 독립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독립군의 노고를 폄하하는 일들까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내가 바라는 일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조사가 더욱 철저히 진행되고, 친일인명사전과 같은 책들이 더욱 활발하게 보급 되어야 한다. 미 군정이 한반도 이남을 통치하던 당시 친일파들의 대부분은 처벌받지 않았고 오히려 다시 고위 관료직에 등용되었다. 이후 세워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의 적극적인 활동이 있기도 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파들은 대한민국의 기득권으로 내려와서 아직까지도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일례로, 이병도와 신석호와 같은 한국사 왜곡과 민족의식을 배제하여 일본민족의 우월성을  함양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조선사 편수회와 청구학회에서 일했던 학자들이 후에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의 사학과 교수가 되고 현재까지도 교과서에 실려 대단한 사학자들인 것처럼 다루어지는 모습들이 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잊지 말아야하고 절대 용서하지도 말아야한다. 

 

 

두 번째로 독립군들에 대한 연구와 업적을 기리는 활동이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폐에 그려진 인물들은 모두 조선시대 사람들이다. 한 때 김구, 안중근, 유관순, 윤봉길과 같은 독립운동가들을 지폐 모델로 삼아 그들을 잊으면 안된다는 의견이 있기도 하였으나 일본의 반발과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었던 친일파들 때문에 이러한 일들은 무산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독립군들을 기리기는 커녕 독립군들의 업적과 그들의 활동을 무시하는 일들까지 일어나고 있다. 독립군들이 아무리 노력해봤자 독립도 되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는 모두 미국 덕분에 독립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대한 어떠한 역사 공부도 하지 않은 어리석은 주장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식민지들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과정에서 일제는 끝까지 대한민국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 당시 일제는 조선인들은 이제 일제와 동화되어 독립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며 조선은 전쟁없이 합법적인 과정을 통해 합병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승전국들은 조선인들이 독립운동을 지속한 것으로 보아 조선이 일본의 주장대로 일본에 동화되어 독립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닐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덕에 조선은 독립하여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조선이 독립된 일에 미국의 영향이 크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이유는 독립군들이 독립 운동을 한 것이였다.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은 수만명의 나치 협력자들을 숙청하면서 왜 이렇게 잔혹한 숙청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프랑스가 다시 외세의 침략을 받게 되더라도 또 다시 민족반역자가 나오는 일은 없을것이다 라고 답했다. 프랑스에서는 거리와 도로마다 레지스탕스 요원의 이름을 붙이고 그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연간  63조원(우리나라는 4조 4000억 원)의 돈을 쓴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또한 프랑스처럼 독립유공자와 같이 나라를 위해 힘쓰셨던 분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반민족 행위자들을 잊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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