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답게 살아라‘를 읽고, 나를 찾게 하는 원동력

21세기 대한민국, 내가 걸린 바이러스를 찾아라!

 

중간고사가 일주일 남짓 남은 지금, 난 불안감에 빠졌다. 열심히는 사는 것 같은데 성과는 나지 않으며, 공부는 턱없이 부족한 것만 같다. <십대답게 살아라>는 이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교육 광풍이 빚어낸 마음 아픈 현실이라고 설명한다. 아마 이러한 모습은 21세기 청소년들 공동의 고민이자 문제일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바이러스들 중 내가 걸린 바이러스는 무엇일까?

 

첫째는 '분주함 바이러스'다. 앞서 말한 대로 청소년들은 모두 이 바이러스에 걸렸을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스스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지만 몸이 바쁜 것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바이러스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이렇지 않은가. 학원이나 과외에 시달려 정작 개인 공부시간을 뺏기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작가는 무작정 거기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분주함의 원인을 쉼의 부족과 목표의 부재라고 지적하며, 우선순위를 정할 것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내겐 우선순위가 없었다. 그러면서 바쁘다고 생각하며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중요한 일부터 의지를 가지고 하나씩 해결해야겠다.

 

다음은 '게으름 바이러스'다. 분주함 바이러스와 같은 맥락일지도 모른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빈둥거리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며 사소한 일에 매달리게 된다. 작가의 '회복에 대한 욕구마저 마비되며,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많은 에너지가 든다'는 말에 난 깊이 공감했다. 내겐 의지가 없었다. 실천보다 생각이 먼저였으며,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게으름만 피웠다. 하지만 그런데도 작가의 말처럼 많은 에너지가 들었다. 많은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승부를 위해 계획을 세우거나 책상을 치우는 데 시간을 다 써버리는 경험은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전진을 위한 잠시 휴식과 온전한 나태함은 다르다. 우리에겐 의지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탓쟁이 바이러스'다. 앞서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교육 광풍을 맞아 고통받고 있다는 주장을 지지했지만,  어쩌면 이는 탓쟁이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무슨 일이 생겨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면 그만이고, 나 때문이라고 괴로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물론 사회 구조나 주변 환경들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우리에게 있다. 책에 제시된 열네 가지의 바이러스 중 내가 걸린 바이러스는 세 개다.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백신은 사회도, 부모님도, 친구도 아닌 나에게 있다. 우리는 나 스스로를 나에게 맡기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내 주인은 나고,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며 이겨내는 것이 건강한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여느 때처럼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해야 할 일들 가운데 우선순위를 세우지 못하고 방황했으며, 실천 의지도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작가의 뛰어난 통찰력을 통해 나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기 위한 십계명을 만들었고, 스스로를 합리화해왔던 지난날들을 반성했다.

 

진정한 '나'를 찾는 것이 왜 중요할까? 내 삶에 목표를 갖게 하고, 행동의 의지를 갖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성찰'이기 때문이다. 나의 현 위치를 바로 알고 올바른 방향으로 스스로를 인도하는 것. 위기를 마주하더라도 치유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은 자신을 제대로 앎으로부터 나온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에 소개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이를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자신에게 있다. 스스로를 정확히 깨닫고 내 안의 백신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21세기 청소년들의 과제이자 삶의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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