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윤의 시사 칼럼] 동남아시아의 종교분쟁, 무엇이 문제일까

 

종교는 인간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 왔고, 이는 일상 생활과 생활 방식등 삶의 각 분야를 차지한다. 이러한 종교는 국가에 따라서 사람마다 다양한 종교를 믿는 경우도 있지만, 한 국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의 종교를 믿는경우에는 소수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의 분쟁이 일어나기 쉽고, 이는 국가에 따라 내전으로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등 몬순 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종교 갈등으로 인한 내전이 여러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러한 내전들 중 몇가지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먼저 미얀마의 수니파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수십년간 불교도가 대부분인 미얀마에서 여러가지 차별을 받고 있다. 19세기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은 노동력을 확보하기위하여 로힝야족을 이주시키게 되었는데, 이는 독립후에도 로힝야 족이 미얀마에 불가피하게 남게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종교적 문제로 커지게 되었다. 미얀마 정부는 이들에게 불교로의 개종을 요구하였지만, 로힝야족은 거부하게 되었고, 이후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의료 혜택이나 거주의 자유를 부여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차별을 가하고 있다. 현재 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이 갈등은 2017년 유혈 사태 발생이후 더 커져가고 있으며, 미얀마를 탈출하려는 로힝야족 난민의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 다른 예시로는 크리스트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의 갈등인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분쟁을 들 수 있다. 당초 민다나오섬은 대부분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으나, 필리핀이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필리핀 국민의 대부분은 크리스트교도가 되었고, 이후 필리핀 정부 역시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교도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내전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 경우는 사태의 심각성이 강했는데, 정부군과 이슬람군 사이에서는 수차례 전투가 발생했으며, 폭격이나 총격전이 수차례 일어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슬람 자치법이 통과 되며, 주민 투표가 진행되었지만, 현재까지도 작은 분쟁이 수차례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것은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현재 여러 종교를 존중하며, 다양한 색을 가진 다문화적 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쟁이 발생한 지역들의 예시를 종합해보면, 대부분 지나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한 종교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물론 이들의 문화가 특정 종교에 기반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종교를 믿고있는 만큼, 다른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21세기, 여러 분야에 있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마치 필리핀에서 이슬람 자치법을 제정한 예시 처럼, 종교적 소수자를 받아들일 시간이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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