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 : 김시우 통신원] 2학기 학부모상담, 안전할까

             

        

백마고등학교에서 다음 달 2일(월)부터 6일(금)까지 2학기 학부모상담을 진행한다. 매 학기마다 진행되는 학부모상담이지만, 지금처럼 코로나로 인해 학교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다.

 

학부모상담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대면 상담이다. 학부모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다. 두 번째는 학부모가 담임선생님과 전화를 통해 상담하는 전화 상담 방식이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왠만하면 전화 상담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 학부모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대면 상담을 선호하는 견해로는, 아무리 그래도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려면 전화보다는 직접 만나서 상담하는 것이 상담의 질이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학부모상담은 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을 알 수 있게 해줌으로써 부모와 아이간의 대화의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이정표인데 그것을 전화로 해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반대로, 전화 상담을 선호하는 견해로는, 전화 상담으로도 얼마든지 자녀의 학교생활을 알 수 있고, 전화 상담은 대면 상담에 비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직장 등의 이유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부모들도 충분히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지금같은 코로나 시대에 대면 상담을 하는 것은 확실히 어느 정도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전화 상담을 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상담 방식을 정하는 건 학부모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어느 쪽이 맞다고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학부모상담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까, 많은 우려가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어쩌다가 상담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걸까. 참으로 암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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