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의 시사 칼럼] 역사를 통해 알아보는 미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던 때 트럼프는 "미국을 더 위대하게"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어느 나라보다 발전한 나라 미국, 세계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어떻게 강대국이 된 것일까? 그런 질문에 대한 기본적인 답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국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었다.

 

미국에 번영을 가져다준 것은 바로 전쟁이었다. 전쟁이 끝났을 때 미국은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는데 미국 땅에서 일어난 전쟁이 아니었기에 피해도 보지 않고 엄청난 군수 물자를 생산한 덕분에 호황은 1920년대 내내 계속되었다. 국민들의 생활도 나아져 라디오가 한 집 건너 한 대 꼴로 보급되고, 다른 모든 나라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전기가 생산되었다. 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였고 마침내 여성들도 참정권을 가지게 되었다.(책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56~72p인용)

 

1920년대 미국은 엄청난 경제 번영을 누렸고 또 생산이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소비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였다. 인구의 5%밖에 안 되는 부유층이 나라 전체 부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물건이 흘러넘쳐도 살 수 없었다. 부자들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공장 기계 대신 주식에 투자하게 되었고, 주식 값은 날로 치솟았다. 그런데 1929년 여름이 되고 주식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주식값이 지나치게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더 떨어지기 전에 주식을 팔려고 사람들이 내놓았기 때문이었다.(책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56~72p인용)

 

팔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뉴욕 주식시장은 폭삭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을 '암흑의 목요일'이라고 한다. 경기는 더 나빠져서 대공황이 유럽과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1932년 말에는 문을 닫은 은행과 공장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였고, 공업생산은 반 가까이 줄었다. 실업자 수 또한 1,500만 명이 넘었고 농산물 값도 끝도 없이 떨어졌다. (책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56~72p인용)

 

이런 미국의 경제를 살려 놓은 것은 뉴딜 정책이 아닌 제 2차 세계 대전이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공황 탓이 가장 크다. 공황이 시작되자 유럽에서도 정부가 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고 본국과 식민지 시장에 다른 나라 상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높은 관세를 부과했다. 식민지가 많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은 그래도 나았지만, 식민지가 없는 독일 같은 나라는 무척 힘들었다. (책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56~72p인용)

 

이 어려움 속에서 히틀러와 나라치당이 정권을 잡고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외치며 유대인에 대한 반감을 자극해서 국민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곧 베르사유 조약을 히틀러는 파기하고 군사력을 회복한 후 주변 영토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이 들어서도 일본은 한국을 발판으로 중국을 침략했다. 미국은 세계의 지도자를 자처했고 소련과 1947년 3월 '트루먼 선언'은 냉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책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 56~72p인용)

 

그 후 냉전 시대를 거치고 그리고 여러 과정을 걸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이 만들어진 것이다. 나는 미국에 대공황시대라는 것 있는지를 위대한 게츠비라는 책을 통해 흥미를 갖게 되어 조금 찾아 본 적이 있어 존재한다는 것만 알았지 그게 무엇인지는 몰랐다. 옆 나라인 일본의 버블시대에 대해서는 수박 겉 핥기 정도만이라도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전쟁의 당사국들은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것에 비해 그 사이에서 미국은 군수물자를 팔아가며 호황을 누렸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경제적 번영을 바탕으로 미국의 산업이 발전되었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다. 또한 경제적 빈부 격차가 매우 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만들어내는 물건은 많은데 살 사람이 없었다. 다른 국가는 먹을 것도 없고 당장 몸을 누울 곳도 없어 판자로 집을 만들어서 판자촌에서 살아가던 때에 미국은 라디오가 보급되고 가정마다 자동차가 생겨났다.   노동자는 많지만 그걸 소비할 수 있는 상류층이 한 없이 적어 결국  미국의 대공황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는 현재까지도 흔히 인터넷 상에서 쓰이는 미국을 지칭하는 말로 선진국인 천조국은 역시 다르다.라며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한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이 과연 선진국의 모습인걸까? 요번 코로나19의 대처 모습을 보며 늦은 대처와 전염병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노는 미국 국민들과 황인이라며 바이러스 원흉이라면서 손소독제르 들고 쫒아오거나 폭행을 하는 등의 모습보며 이게 정말 선진국인 미국의 모습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여태 미국을 동경하는 마음에 눈이 가려져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요번 조지 플러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권에 대한 시위를 하면서 마트와 매장을 들어가 물건을 털어오는 등의 모습을 보며 황인은 황인이라는 이유로 백인에게 혹은 흑인에게 인종차별을 그렇게 당하는데 왜 그러한 사건은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던 것일까? 매우 모순적인 문제 인것 같다.

 

막연히 미국은 한국에게 도움을 주는나라 혹은 동맹국으로만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현재까지 미국의 역사나 본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현재에도 미국은 최대 강국인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미국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