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서의 독서 칼럼]꼭 싸워야 하는걸까

분쟁은 왜 일어날까? 두 사람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든, 몇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든 분쟁은 욕구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다면 욕구란 무엇일까? 욕구란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삶을 더욱 안락하게 만들어준다. 분쟁은 대부분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일어나는데 이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분쟁의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은 땅, 자원, 불공정한 분배 때문이다. 먼저 땅에 의한 분쟁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땅은 역사가 생긴 이래로 대부분의 분쟁 원인이었다. 땅이 이렇게나 중요한 이유는 나라가 존재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땅이고, 땅 위와 아래의 자원 즉 숲, 농지, 물, 금, 은, 석유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땅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고 싶어 하고, 땅에는 역사와 문화, 이야기가 서려 있기 때문에 땅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가지고 있어 땅에 대한 소유권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이 예로는 독도 문제가 있는데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던 우산국에 대한 분쟁인데, 자원을 더 얻기 위해서 떼를 쓰는 일본과 민족의 얼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우리 영토, 독도를 지키기 위한 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자원에 대한 분쟁인데 가지고 있어도 욕심이 나는 것, 바로 부이다. 자원이 있다면 부는 얼마든지 쟁취할 수 있다. 두바이의 석유부자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석유의 경우, 많은 나라들이 소수의 석유 제공국에 석유를 얻고 있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나기는 더더욱 쉬울 것 이라고 예상된다. 간혹 국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북극의 경우 이러한 분쟁이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불공정한 분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인데 이 분쟁은 가장 잦게 일어나는 분쟁이다. 나눠야 할 부와 권력이 한정되있기 때문에 가진 자는 더 가지고 싶어하고, 가지지 못한 자는 조금이라도 더 얻기를 원한다. 이것이 바로 대표적인 분쟁이 일어나는 까닭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간의 격차는 미국혁명과 프랑스 혁명을 포함한 여러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군주제가 붕괴하는 공화정 수립의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세 가지 소망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대부의 사람들이 그중 하나로 세계평화를 꼽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분쟁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은 과거에 비해 나라 간의 분쟁이 적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 이유는 국제법과 국제 사법 재판소,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을 채택하여 대부분의 분쟁과 갈등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쟁은 지옥이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군을 이끌었던 윌리엄 셔먼 장군의 말이다. 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윌리엄 셔먼 장군은 국가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해이다. 두 사람 간의 분쟁에서도, 몇백만 명의 사람들의 분쟁에서도, 이성적인 사고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분쟁 완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분쟁이 결코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계급간의 격차 때문에 벌어진 분쟁인 프랑스 혁명과 미국혁명은 군주제의 폐지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분쟁 또한 성숙한 인권 의식을 가지도록 발전할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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