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중 : 윤소원 통신원] 1학년 국어 문제해결 글쓰기 대회 개최

우리가 사는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자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는 매일 급격하게 변화한다. 따라서 이에 따른 사회 문제들도 수도 없이 생겨나는데, 이번 등교 주간 하늘빛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사회 문제와 그 해결법을 논하는 '1학년 국어 문제해결 글쓰기 대회'를 개최했다.

 

1학년 국어 문제해결 글쓰기 대회는 11월 2일부터 11월 6일간 등교한 1학년 학생들의 국어 시간에 진행되었다. 시상은 역시나 학년별 학생 수의 20% 이내이며, 분량은 500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이 대회의 목적은 우리 주변의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고 자신의 생각을 키우며, 이를 대비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해보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원활한 논술을 위해, 하늘빛중에서는 3가지 사회 문제를 제시했는데, 그것들은 바로 다음과 같다.

 

1. '코로나 시대' 일회용품 사용 증가

2. 청소년 문화 '급식체' 사용

3. '촉법소년' 연령 인하

 

각각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코로나 시대 일회용품 사용률 증가는 필자가 쓴 다른 기사에서도 말했듯,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이미 학생들이 논한 사회 문젯거리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는 시간이 전폭적으로 증가하자, 그로 인해 일회용품 배달 음식 등등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고, 자연스럽게 일회용품 쓰레기도 증폭하게 된 것이다. 그것 때문에 쓰레기를 어딘가에 모아 축적해 놓아야 할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는 모두가 알 터. 이 문제를 선택한 A양은 "일회용품은 정말 오래 가는 물질" 이라며 "오래 가는 물질은 오래 가는 곳에 써야지, 일회용품 물질과 같은 정말 일회적인 곳에 쓰는 게 말이나 돼냐" 며 일회용품의 존재를 다시금 비판했다. 그리고는 "오랜 집콕으로 증가한 일회용품 사용량이니만큼, 집으로 배달되는 모든 음식은 제대로 된 용기에 담아 주고 받는 방식으로 하면 일회용품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청소년 문화 중 가장 크게 발달한 '급식체'. 급식체는 학생들이 쓰는 은어, 비속어 등등을 하나의 '체' 로 이야기한 것이다. 필자와 같은 학급에 있는 L양은, "청소년들의 '문화' 인 급식체가 어떻게 '사회 문제' 인지 모르겠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고유한 한글이 급식체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고유한 문화인데, 그것을 "사회 문제" 라고 해도 되는 걸까? 필자는 이 카테고리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L양의 이야기로 이 카테고리를 달리 보게 되었다.  또한 중학교 1학년 사회 교과에서 모든 문화는 '나름의 독특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며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문화인 '급식체'를 '사회 문제' 라고 정의해버린다면, 세상 모든 문화가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는 문화의 상대성에 어긋나는 모순이 아닐까. 이 또한 나름 생각해 볼만한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현재 정말 크게 떠오르고 있는 사회 이슈인 촉법소년. 필자가 선택해 쓴 카테고리이기도 하다. 촉법소년의 사전적 정의는 "만 10세 이상 만 14세 이하의 청소년 중 범법행위를 저질렀지만 소년법에 근거해 보호받는 형사 미성년자" 이다. 촉법소년들은 어른과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청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감호 위탁이나 수강 명령 같은 가벼운 선에서 처벌이 이루어지고, 전과 기록 등도 남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청소년들의 범죄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사회 이슈로 불거지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정신 연령 인상 등을 고려해 청소년들도 엄연한 범죄자이므로 촉법소년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과, 청소년들은 아직 미성년자이고 충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만큼 교육과 보호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필자는 1953년 처음 제정되어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촉법소년법이 현대의 청소년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촉법소년을 나이가 아닌 범죄의 수위로 결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위와 같이 이번 주에 하늘빛중 학생들은 세 가지 사회 이슈에 대해 논하고 해결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아직 시상 결과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학생들 모두 열심히 참여해주었기 때문에 다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 이 대회는 다른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수상 실적에 들어가 내신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하늘빛중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해결 글쓰기를 통해 학교 너머의 사회를 들여다보고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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