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윤의 시사 칼럼] 바이든 당선? 미국 대선, 앞으로의 미래는

 

 

지난 3일 치러진 미 대선의 결과는 치열한 접전 끝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승리하게 되었다. 이에 지난주부터 각국의 정상들과 행정부는 발빠르게 조 바이든의 측근들과 접촉하며 미래의 협력책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하게 되면서 자칫하면 미국 내부적으로 혼란이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가 생긴다. 이에 오늘은 미국 대선에 대한 트럼프의 불복으로 인하여 생길수 있는 일들에 대하여 분석해보고 이에 대한 생각을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현재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선거인단 270표를 획득하면 승리하는 이 선거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 해리스 후보가 이를 훨씬 뛰어넘는 306표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보여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는 이와 같은 결과에 대선 전부터 보여줬던 태도와 일관되게 불복을 선언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선거, 그중에서도 특히 우편 투표는 조 바이든 후보측의 공작으로 인하여 조작되었으며 이에 자신은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여러 주에서 재검표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만약 재검표후에도 결과에 변화가 없다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결과에 승복하거나, 연방 대법원으로 향해야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표 결과에도 승복하지 않으며 연방 대법원으로 가게 된다면, 보수성향의 대법관이 다수인 대법원에서 본인의 입장을 지지해줄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허나, 제대로 된 선거조작의 증거가 없다면 대법원측에서도 트럼프의 의견을 지지할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으며, 오히려 망신을 살 우려도 존재한다. 다만, 만일 트럼프가 대법원으로 향하고, 여기서 트럼프가 승소하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게 될까?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대통령과 부통령의 선출은 미국의 헌법에 정확하게 명시된 대로 입법부의 손으로 넘어가게 된다. 대통령은 하원에서, 부통령은 상원에서 선출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한 개의 주에 1표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를 더 많이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이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필자는 아직 100퍼센트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러한 선거 조작 주장이 조금은 과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럼프 측에서 선거 결과가 사실상 공표되게된 6일 이후부터 주장한 선거 조작 주장의 근거들은 대부분 가짜 뉴스로 밝혀지게 되었다. 특히 재검표가 이루어지는 주들에서도 속속들이 재검표 후에도 선거의 결과가 변하지 않은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아쉬움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본인의 주장으로 인하여 원할한 정권 이양, 그리고 국가의 통합이 저해되고 있는 상황은 분명히 부정적인 상황이다. 필자의 정치적인 이념이나 가치와는 상관없이 이는 객관적으로 바라본 나의 생각이다. 물론 선거 조작을 주장한다면 이를 조사해야 할 것 이다. 하지만, 본인이 제시한 증거들이 앞으로도 거짓으로 밝혀지고, 재검표 결과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바꾸지 못한다면, 대법원으로 향하기 보다는 인정하고 국가의 통합을 만들어가는, 마지막까지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는 패자로 남는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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