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후의 시사 칼럼] 우리가 당연하지 않게 만든 당연한 것들

코로나 19가 현재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3차 재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는 여러모로 인간들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은 우리가 당연하지 않게 만든 당연한 것들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우리가 당연하지 않게 만든 것들인 물, 공기, 경제를 나누어 소개하고, 어떻게 하면 다시 당연하게 만들지에 대한 해결책을 소개해보려고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물이다. 물은 인간과 절대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인간의 몸의 약 70%가 물인 것부터 시작해, 농작물 재배, 생수 개발, 도로 물청소 등 우리 생활의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물, 즉 수권은 바다에 있는 해수와 육지에 있는 빙하, 지하수, 하천수, 호수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인간이 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짠맛이 나지 않는 담수이다. 하지만 담수뿐만 아닌 모든 수권이 인간의 손에 의해서 오염되고 있다. 담수는 공장의 오염 방출, 쓰레기나 동물 사체 매장으로 인한 토양 오염 등으로 인해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담수가 안전해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이천과 제주도에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는 일이 늘어나서, 우리가 사용하는 물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수권의 오염은 담수에서 멈추지 않는다. 해수도 많이 더럽혀지고 있다. 바다로 매년 유입되는 8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만들어 낸 매우 커다란 플라스틱 섬이 더렵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해산물에도 함유되는 등의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던 물이 인간의 손에 의해 당연해지지 않고 있다.1,2

 

물을 다시 당연하게 만들려면 쓰레기의 양을 줄어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쓰레기를 줄임으로써 토양 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다로 들어나가는 플라스틱의 양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쓰레기를 한순간에 바로 줄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의 소비 습관을 친환경적인 제품을 지향하는 쪽으로 바꾸어 나가면 충분히 줄여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줄여나가는 과정에서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다. 기업은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고, 정부는 그에 알맞은 정책들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이다. 실제로 스타벅스, 맥도날드, 마켓컬리와 같은 기업들은 포장재나 빨대 등을 친환경적으로 변경하는 등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3

 

 

 

두 번째는 공기이다. 공기는 우리의 몸이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수로 필요로 하는 산소를 포함하고 있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공기가 현재는 매우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오염되는 현상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는 주범은 뉴스나 안전 안내 문자에서도 자주 보았던 ‘미세먼지’ 이다. 미세먼지는 석탄 · 석유 등의 화석연울 때나 공장 · 자동차 등의 배출가스로 발생하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의미한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두께의 1/20~1/30밖에 되지 않아서, 폐에 침투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좋지 않다.

 

푸르란 하늘을 막고 있는 미세먼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물과 마찬가지로 미세먼지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범을 줄여나가면 된다. 주로 화석연료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공장이나 자동차의 매연에서부터 나오므로, 에너지 공급원을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면, 문제가 빠르게 해결될 것이다. 실제로 많은 국가가 파리 기후 협정을 시작으로 2050이나 2060과 같은 목표로 하는 해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어 내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목표를 잘 이루어내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필요하다.4

 

 

마지막은 경제이다. 인간과 경제의 역사는 매우 깊다. 물건들을 사람들끼리 물물교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와 인간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그 이면이 모두 드러났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높은 자영업자 비율, 2000년 이후 최대 실업률 등의 문제점들이 있다. 또한 교육이나 의료 그리고 배송 부분의 취약한 부분이 나날이 들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 시작은 1973년 석유파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침공했을 때 이스라엘이 미국의 도움을 받아 이를 물리치는 일이 일어났다. 중동 산유국들은 미국의 중동 정책을 항의한다면서 원유 가격을 원래 가격의 4배가 될 정도로 올렸다. 그래서 석유에 관한 소비가 줄어들자, 경제는 침체하였다.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순탄했던 경제가 침몰당한 것이었다. 1970년 대 이전의 경제학자들은 경제가 침체하면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가 활기를 띄면서 물가가 상승한다고 생각했지만, 석유파동 이후로는 경제가 침체되고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의 문제점은 소비감소가 아닌 기업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문제여서, 경제 침체를 막으려면 경제를 정부가 관여하지 않고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미국과 영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이 주장을 채택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오늘날 같은 신자유주의 경제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현재 이러나고 있는 문제점들의 원인은 신자유주의 경제라고 생각을 한다.5

 

그렇다면 이 문제점들의 원인인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 해답은 정부에 있는 것 같다. 미국은 공공재라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민영화하며 시장에 맡겨서, 이번 코로나 19 펜데믹에서의 취약점을 들어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의료나 교육 그리고 수자원 같은 공공재들이 먼저 공영화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것보다 한 단계 더 앞서서, 배송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경제의 취약 부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복지가 필요하다.6

 

지금까지 우리가 장연하게 만들지 않은 당연한 물, 공기, 경제를 나누어 살펴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모두가 코로나 19로 인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한 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현명한 동물을 의미하는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던 인간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문제점들을 지니며 살아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는 모든 노력이 진정한 의미를 발휘하려면, 나는 문제점들을 더욱 직시하고, 해결책을 전 세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s://www.newsen.com/news_view.php?uid=202011161706210310
2.참고:https://www.yna.co.kr/view/AKR20201115023800056?input=1195m
3.참고:https://newsis.com/view/?id=NISX20201022_0001206527&cID=13001&pID=13000
4.참고:https://www.fnnews.com/news/202011161737596894
5.참고:<국제거래와 환율 쫌 아는 10대 | 석혜원 | 풀빛>

6.참고:<코로나 사피엔스 | 최재천, 장하준 외 5인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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