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의 사회 칼럼] 환경단체와 사회주의

 

1)제주도 강정마을의 비극을 아는가? 2007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제주도 강정마을과 그 마을의 상징인 구럼비바위 또한 파괴되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강정마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홍보책자와 구럼비바위에서 반대 농성을 벌이는 등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런데, 강정마을에 있는 현수막들 중에서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불순세력 해군은 떠나라, 미제국주의의 대 중국 해군기지 결사반대" .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왜 이런 내용을 담은 현수막들이 걸려있는가? 

 

2)3)에코파시즘, 즉 극단적 생태중심주의는 말 그대로 극히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상이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 생태중심주의자들은 환경을 매우 최우선으로 다룬다는 의도를 깔아두고, 그 뒤에서는 전혀 환경보호와 관련없는 일들을 한다. 조금씩 조금씩 특정 사상을 주입시킨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의 계급은 크게 생산수단의 소유여부에 따라서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인 프롤레타리아 계급으로 나뉜다. 그리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자본가계급을 적대적으로 인식하고 이들과 투쟁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회를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위의 강정마을 사례를 살펴보면, 몇몇 환경단체들은 미군 해군기지를 지으려는 세력들을 자본가 세력과 같이 간주하며 시민들이 자본가세력의 목적달성을 하지 못하도록 나서서 투쟁해야한다는 의도로써 환경보호 운동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2003년 부안의 방사능폐기장 반대운동 당시 환경운동연합의 주장 중 “ 국가는 자신의 국토 관리 권한을 자본에 넘겨버렸다”는 내용은 합리적인 의심이 가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겉으로는 합법적인 시민운동으로 보이지만 속내는 미국과 시장을 적으로 여기면서 투쟁을 야기하는 이런 집단들은 환경보호라는 명목 하에 우리 곳곳에 숨어있다. 특정 지역의 주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 문제에 적극 참여해서 싸움을 일으킨다. 그리고 결국 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또 다른 비슷한 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동해서 행동을 한다. 환경보호를 위한 환경단체들은 굉장히 바람직하고 좋은 단체들이다. 하지만 정치이념전파를 위한 환경단체들은 이들 속에 숨어서 바람직한 척 교모하게 남들을 속이고 있다. 

 

나는 우리 시민들이 환경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 환경보호는 지난 백여년간 무모한 개발을 억제하는 좋은 억제 기계다. 그리고 우리가 행동할 때 항상 고려해야하는 필수 사항이기도 하고. 이런 좋은 취지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선이라고 받아들이고 이들이 하는 행동이 모두 환경과 지구를 위함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생각하는 태도들 너무나 잘 이용한다. 선과 악의 프레임. 선이라고 낙인이 찍힌자들을 무조건 무슨 일을 하든지 허용해버리는 사고는 버려야한다. 환경보호구호 속에 정치이념을 담아내는, 순수한 환경보호를 바라는 시민들을 세뇌시켜버리는 행위는 보고 있기 힘들다. 그러므로 환경단체를 선과 악의 프레임 속에서 보지말고,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의심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참고1)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030725/7967588/1

참고2)https://ko.wikipedia.org/wiki/%EC%97%90%EC%BD%94%ED%8C%8C%EC%8B%9C%EC%A6%98

참고3)https://news.joins.com/article/2303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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