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독서 칼럼] 범죄가 사라져야만 하는 이유

한국의 연쇄살인

범죄는 인류 탄생 이후로 늘 우리의 곁에 있어왔다.  범죄는 마치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세균처럼 우리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다.  범죄라는 세균은 굉장히 두렵고 강력한 것이여서, 사람들 사이에 불신을 만들고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들을 남긴다. 사회 속에서 범죄를 완전히 박멸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는 그 범죄를 파악하고 어느 정도 억제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이 책은 지난 수십년간 프로파일러로 활동해온 표창원이 그러한 범죄들을 어느 정도 억제시키려는 목적으로 그동안 한국 사회에 존재했던 기형적인 연쇄살인 사건들을 정리하고 분석한 책이다. 대한민국에서 살던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았을 살인마들부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살인마들까지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이란 연쇄살인의 대부분이 소개되는 이 책을 보며 난 끔찍함을 느꼈다. 이 책에 나온 대부분의 사건들이 끔찍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 왔던 것은 최인구의 어린이 토막 살인 사건이였다. 살인 사건 자체도 끔찍했지만 내게 가장 충격이였던 부분은 어린이 토막 살인이라는 끔찍하고 비인륜적인 범죄가 일어난 장소였다. 그 범죄는 사람들이 존재조차 모르는  밀실이나 깊은 산 속, 골목길과 같은 어둡고 음침한 곳이 아닌 평소에도 수십명의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다니는 대낮의 공원에서 일어났다. 난 평소 살인 사건이라 함은 앞서 언급한 으슥한 장소에서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에 일어나는 줄만 알았지, 저렇게 대놓고 일어날 줄은 몰랐었다.
 

또 하나의 느낀점은 우리나라에서 생각보다 많은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난 한국 사회에서 연쇄 살인 사건은 수십년에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인 줄 만 알았고 화성 연쇄살인 사건 외에는 아는 연쇄 살인 사건이 없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많은 사람들이 연쇄 살인을 했고 수 많은 피해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금 충격을 받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았을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 이러한 연쇄살인 사건들과 관련해서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았는데 살인 사건은 단순히 정신 나간 살인범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유족으로 부터 시작해서 사회에 많은 고통과 피해를 준다는 것이였다.  범죄가 만연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안심하며 거리를 다닐 수 없게되고 사람들 사이의 불신이 커지게 된다.  범죄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특히 살인은 사람이 사람의 목숨을 빼앗고 그 유족들에게 말못할 고통을 안겨주는 끔찍한 범죄이다. 대한민국의 치안은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수준이지만 하루 빨리 더 치안이 발전해서 지금보다도 더 범죄가 사라지길 욕심내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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