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의 방송 칼럼] 방송 중 올바르지 못한 자막

 

우리가 자주 보는 방송에는 다양한 자막들과 그리고 다양한 신조어들로 많은 흥미를 끌어낸다. 필자의 꿈이 방송 PD인지라 많은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자막 또한 신중하게 보고 있는데 이런 비표준어가 사용되거나 혐오 표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는 등, 모든 연령이 시청하는 방송에서 부적절하다고 느껴지는 점이 매우 많았다. 따라서 오늘 한 번 이런 점에 대해서 칼럼을 써볼까 한다.

 

먼저 비표준어 사용이다. 비표준어를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면 그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게 되고, 비표준어를 인지한 사람들은 오타를 범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불신하게 된다. 그 예시로는 ‘런닝맨’에 나왔던 자막 중 ‘목 기브스 한 것 같아’라는 자막이 있었다. 여기서 ‘기브스’는 깁스를 나타내지만, 석고붕대를 일컫는 깁스는 독일어로, 올바른 외래어 표기는 ‘깁스’이다. 따라서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비표준어를 자막으로 내보낸 것이다.

 

다음으로는 혐오 표현이다. 혐오 표현은 자막뿐만 아니라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오기도 한다. 이런 혐오 표현이 방송에서 남발하게 되면 출연진들의 기분이 상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로서 바라볼 때도 마냥 기분이 좋지 않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그 방송을 보고 혐오 표현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남발할 가능성이 있다. 요즘은 혐오 표현이 방송에서 줄고 있지만 불과 5, 6년 전만 해도 여자 개그우먼에게 ‘비호감’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뱉거나 외모 비하가 매우 심각했다. 하지만 앞으로의 방송을 위해 혐오 표현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신조어이다. 신조어는 방송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지내다가 생성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신조어에는 다른 사람들과 두루 어울리는 ‘인싸’, 그리고 그의 반대인 ‘아싸’가 있다. 이런 신조어는 점차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이지만 여전히 높은 연령층에서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단어이다. 그리고 다른 신조어로는 ‘탈룰라’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가족을 실수로 욕되게 한 뒤 재치있게 상황을 무마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는 영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이런 유래를 설명하지 않으면 높은 연령층이 아니더라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방송에서 이런 신조어를 사용할 적에는 무조건 정확한 뜻을 표기해야 한다.

 

오늘 이렇게 방송에서 볼 수 있던 언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생각보다 우리가 보던 방송에서 잘못된 점이 많았고 고쳐야 할 점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 진로인 PD를 앞세워 방송 언어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표현을 가지고 더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더 고심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여러분도 이런 방송 언어를 유의하고 재밌게 시청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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