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윤의 독서 칼럼] 하루 10분, 유식한 사람이 되어보자

이고은의 '생명 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창비)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과학에 대해 궁금증이 솟아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하는데 도대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토록 무서워하는지 등등 다양한 의문이 들 것이다. 또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지는 않아도 원망이 드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뭐 길래 자신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우리는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든 과학은 우리의 삶과 긴밀히 연관돼있기 때문에 모르려 해도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과학 분야는 ‘생명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의문을 가지면 다소 이상해 보이는 것에 대한 답은 대부분 생명 과학에 포함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다양한 궁금증과 의문들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생명 과학 용어와 상식을 현실 상황에 비추어 설명해주고, 우리의 삶에 맞닿아 있는 생명 과학 논제를 던져줌으로써 같이 고민하게 해주며 생명 과학이 알아낸 놀라운 사실 등 생명 과학의 여러 분야를 알려준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접근하기 어렵고 한 번 배우면 방대한 양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사람은 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과학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발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기에 깊이는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혹은 겪었던 상황의 원인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고은의 '생명 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에는 굉장한 지식이 많이 들어있다. 그 지식은 재미없는, 단지 받아들여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가 한 번 쯤은 생각해봤을 만한 주제에 관련된 지식이다.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 마다 흥미로운 주제가 넘쳐난다. 어떤 과학 책은 처음부터 순서를 맞춰 읽지 않으면 뒷부분을 읽었을 때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이 책은 편하게도 차근히 읽지 않아도 된다. 각 장의 주제가 다르고 그 안에 속해있는 소단원의 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곳을 펴서 읽어도 무방하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의 제목답게 뉴스만 전달했다는 것이다. 뉴스에 대해서 이해한 다음에 우리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노력을 알려줬다면 완벽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는 과학이면 다 똑같은 과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명 과학이 이토록 유익한 것인지 잘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생명 과학은 상식적으로 알아놓으면 실생활에서 큰 유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명 과학에 관련된 책은 이 책뿐만 아니라 다양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명 과학에 대한 사고가 열렸으니, 앞으로 더 많은 생명 과학 도서를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생명 과학이 아직도 어색한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어른도 마찬가지겠지만, 청소년기가 성장하고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이 시기에 생명 과학과 친해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각자의 공부를 하느라고 바쁘겠지만, 잠시 머리를 쉬고 싶을 때나 집중이 잘 안될 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이후에 어른이 되었을 때, 생명 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을 알면 우리 명에 관한 문제도 어리석게 접근하기 보다는 비교적 지혜로운 방법으로 접근하여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루 10분 정도라도 아니, 5분이라도 투자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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